
톰 크루즈 주연인데도 세계적으로 폭망한 듯한 영화 디거
톰 크루즈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를 믿고 봐도 되는 건 늘 진심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액션 영화를 찍을 때도 직접 모든 걸 목숨 걸고 촬영합니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성룡 다음으로 톰 크루즈가 이제 마지막 배우 아닐까합니다.
나이가 64세인데도 맨 몸으로 촬영한다는 점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톰 크루즈는 단순히 흥행 영화에 출연할 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합니다.
연기는 아쉽게도 블럭버스터 영화에 대수 출연하다보니 좀 감춰진 측면이 있습니다.
한 때는 작품성 위주의 영화를 연달이 찍더니 어느 순간부터 블럭버스터만 찍습니다.
당시에 아카데미 등에 수상도 점쳐졌지만 끝내 불발되면서 포기한 게 아닐까합니다.
딱히 연기상에 대한 미련이 크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던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대놓고 작품성있는 영화로 연기가 주목되는 배역을 맡았습니다.
딱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멋진 톰 크루즈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아주 탐욕스럽고 부도덕하며 자신감에 넘친 록웰입니다.
제목이기도 한 「디거」는 파다는 뜻을 지닌 의미로 록웰의 이름이기도 하죠.
여기서 록웰도 명백하게 록펠러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성입니다.
영화에서 석유 업자나 군수업체가 나오면 대부분 나쁜 놈입니다.
탐욕스러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 서슴치않습니다.
언제나 이런 식인데 사실 두 분야는 현대에서 필수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분야지만 누구에게나 지탄을 받기 좋은 먹잇감이죠.
디거는 바로 그런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치 중립적은 당연히 아니고 현대 사회에 대해 풍자도 함께합니다.
묘하게도 분명히 욕하기 위해 만든 작품인데도 반대로 설득도 되더라고요.
그건 전적으로 톰 크루즈가 보여준 설득력있는 연기 덕택입니다.
우리 모두가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석유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석유가 없다면 한 달정도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 후에는 몇 달 되지도 않아 전 세계는 완전히 셧다운이 될 겁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도 환경을 생각한다며 물러나라고 하는 것도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 디거는 액자 속 액자와 같은 구성이라 저절로 한 발 떨어지게 만듭니다.
일부러 그런 구성을 통해 이건 단지 영화일 뿐이고 허구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디거가 영화 속에서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보고 있는 게 연극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뭐야”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후에 또 다시 뒷통수를 칩니다.
알고보니 연극은 맞는데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 배경은 현재가 아닌 근 미래라는 게 후반에 나옵니다.
디거라는 인물이 북극에서 석유 시추를 하다 경고를 무시하자 사건이 터집니다.
현장에서 위험하니 멈추라고 했지만 무시하다 그만 메탄이 터지면서 사단이 나죠.
이때부터 대소동이 나면서 미국 대통령까지 동원해서 해결하려 합니다.
해결이 되지 않자 대놓고 이게 잘못은 맞지만 너희들은 위선 아니냐고 하죠.
10분 동안 톰 크루즈가 혼자서 일장 연설하는 장면이 영화의 압권입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디거의 혼을 실은 주장에 설득될 정도로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드디어 오스카 수상을 시킨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감독인데요.
이번에는 톰 크루즈를 오스카 수상하게 만들지 않을까싶습니다.
보통 이맘 때 작품성 있는 영화가 오스카를 노리고 대거 개봉하긴 합니다.
다만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작품인데 현재 폭망이라고 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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