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이집트가 경제, 산업,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과 함께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공식화, 조선·청정에너지·ICT·해양 등 주요 산업 분야 협력, 사회보험과 문화교류 확대 등 폭넓은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은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과 무함마드 파리드 살레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CEP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 협상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조선 협력, 청정에너지, ICT, 해양 분야에서도 각각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전력 인프라와 고등교육 협력, 이집트 무역 촉진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
사회보장협정 역시 이번 회담에서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한국이 맺은 것으로,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보험료 이중납부 부담을 줄여 기업의 상호 진출과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화 부문에서는 2027년을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추진하기 위한 MOU와 국립중앙박물관·국립농업박물관-이집트 대박물관 간 협력 문건이 마련됐다.
국방·방산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앞으로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희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서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그간 합의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에 이어, 알시시 대통령의 10년 만의 방한과 1년 만의 정상 상호 방문이 이뤄진 점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카이로대학교에서 발표한 ‘샤인(S.H.I.N.E.) 이니셔티브’처럼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도 강조됐다. 양국은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국제 해상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정부의 구상을 알시시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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