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임명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현재 중수청장, 공소청장, 경찰청장, 법무부장관 등 4대 주요 직위가 모두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청와대가 유독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1년 넘게 경찰청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개혁의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지용 후보자가 과거 검찰 내에서 부당한 기소와 부조리한 행위에 저항하지 않았던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후보자가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김학의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 등에서 기소를 승인하거나 반대하지 않았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직 내에서 건강한 목소리를 내기보다 부정의한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인물이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기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최근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도 박 의원은 납득하지 못했다. 성 수석은 김 후보자가 정진웅 검사 기소와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에서 기소를 반대했으나, 수사팀의 강한 주장과 윗선의 결정으로 최종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대검 형사부장인 김 후보자가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었으며, 만약 반대했다면 이의제기서 등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판카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기소가 불가능하다며, 실제로 도장을 찍었다면 기소에 동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대검 형사부장 출신으로서 중수청이 맡게 될 중대범죄 수사 지휘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청와대와 여권의 평가에 대해 박 의원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자가 20년 넘게 검사 생활을 했음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수사에서 능력을 보였는지 드러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기소 분리의 상징적 자리인 중수청장에 굳이 수사-기소 분리를 반대했던 김 후보자를 임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에 반대하며, 검사가 반드시 수사를 해야 정의와 인권이 보장된다는 취지로 브리핑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수사-기소 분리에 찬성한 적이 없으며, 검찰권 강화와 남용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찬식 민정수석 역시 검찰 내에서 개혁적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반대 성명과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2020년 11월 26일 김 후보자를 포함한 검사장들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법원의 판단에 따르면 직무정지와 징계청구까지의 절차는 적법하다고 1·2심 모두 판단했으며, 일부 징계위원회 절차만 위법하다고 2심에서 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진웅 독직폭행 사건은 2020년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진웅 검사가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며 독직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22년 11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김학의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은 2019년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불법으로 막은 의혹으로 이규원 검사,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기소됐으나 2025년 6월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20년 11월에는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 명령 이후 김 후보자를 포함한 검사장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주장하며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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