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흔히 노후 준비라 하면 경제적 자산 마련이나 신체적 건강 관리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인생 후반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인간관계’를 꼽는다.
사회적 역할이 줄어드는 노년기일수록 주변과 맺는 유대감이 정서적 안정을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김민식 전 MBC PD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노후를 망치지 않기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태도로 ‘따지지 말기’, ‘삐지지 말기’, ‘빠지지 말기’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지 마라… 모임에서 ‘따지지 말기’
김 PD가 지목한 첫 번째 실수는 모임에서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가리려 드는 태도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의 신념이 확고해져 상대방의 사소한 오류나 논리적 허점을 바로잡으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일상적인 친목 모임은 치열한 토론장이 아니다. 매사에 옳고 그름을 칼같이 따지고 들면 대화의 흐름이 끊기고 주변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껴 거리를 두게 된다. 논리적으로 옳은 사람이 되기보다 함께하기에 편안한 사람이 되는 배려가 훨씬 중요하다.
타인의 반박에 흔들리지 마라… 서운해도 ‘삐지지 말기’
두 번째 원칙은 타인의 반응에 과도하게 상처받아 토라지지 않는 것이다. 내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더라도 대화 도중 누군가 내 의견을 반박하거나 따질 수 있다.
김 PD는 사람이기에 상대의 반응에 마음이 상하고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감정에 매몰되어 뾰로통하게 굴거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관계의 골은 깊어진다. 상대방의 거친 말 한마디를 너그럽게 넘겨받고 흘려보낼 줄 아는 내면의 완충 지대가 필수적이다.
서운하다고 숨지 마라… 다음 자리에 ‘빠지지 말기’
마지막은 감정이 상했다는 이유로 관계망에서 스스로 등을 돌리는 태도다. 서운한 마음에 “다음에 부르면 난 안 가겠다”며 참석을 거부하는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면 공동체와의 심리적 거리감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고 다시 돌아갈 기회마저 놓치기 십상이다.
김 PD는 ‘따지고, 삐지고, 빠지는’ 연쇄 작용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결국 끝끝내 외로움에 갇히게 된다고 경고했다. 노후의 평안은 갈등을 피해 숨는 대신 유연하게 넘어서는 성숙함에 달려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