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7일 국감에서 면접 복장 방침을 설명하다 사과했다.
- 인사처는 지난달 정장 지양과 넥타이·정장구두 금지, 덧신 착용 방침을 공고했다.
- 온라인에서는 처장 논리를 비판하는 쪽과 복장 규정을 옹호하는 쪽이 갈렸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면접 복장 방침의 이유를 설명하다 여성 수험생의 ‘풀 메이크업’과 뾰족구두를 언급했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같은 날 사과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0일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에 면접시험 복장 안내 공고를 냈다. 남녀 모두 정장 착용을 지양하고 넥타이와 정장 구두 착용을 금지하며, 넥타이는 풀고 정장 구두에는 덧신을 씌울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권장하지 않는 복장으로는 등산복과 운동복, 반바지, 민소매, 뾰족구두(하이힐), 실내화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2016년부터 면접 응시자 안내문에 편안한 복장을 권고했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대다수가 정장 차림으로 응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써 10년 동안 권고를 했는데 바뀌는 게 없어서 일정 부분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7일 국감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복 입고 왔다고 구두 신고 왔다고 덧신 씌워서 면접 보겠다?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라고 지적했다. 최 처장은 덧신 문제에는 채용국의 입장이 있어 자신이 허용했다고 답한 뒤, 정장 차림 수험생이 구두를 신고 오면 소음 방지 대책이 없는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 처장은 “특히 이제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을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거기 오면 거기 카펫이 깔린 데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러니까 여성들은 구두를 신지 말아야 돼요?”라고 묻자 최 처장은 “아이참. 그러니까 평상복으로. 우리가 산책할 때 다니는 그 복으로.”라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도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오는 것이 공무원 역량평가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며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근거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하이힐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라는 발상은 정말 상식을 초월한다”고 비판했다.
최 처장은 오전에 “금년에 갑자기 한 건 아니고 매년 해왔다”고 말했다가 오후에는 “잘못 답변했다”고 정정하며 사과했다. 김영진 행정안전위원장이 입장을 요구하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밝힌 ‘공무원면접 평상복 착용 권장’ 지침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면접 복장 자유화가 목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처장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라는 취지로 썼다. 댓글에서는 “구두소리가 누구한테 피해를 준다는건지”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대로 “오히려 사복피팅 스트레스때문에 양복으로 균일화해서 편한건데”라는 댓글도 있었다. “흙수저들 면접볼때 양복 사지말고 메이크업 하느라 돈쓰지 말라고 배려를 해주는거잖아”라며 규정의 취지를 옹호하는 반응도 달렸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장애인 등록증이 있는데도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의 개선을 요구했고, 최 처장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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