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엔 꿈을 크게 가질 수밖에 없어요” 리센느 원이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증명했다
리센느 멤버 원이는 작은 회사에서 출발할 때 회사의 규모보다 자신이 세울 기준을 먼저 살폈다. 회사가 너무 작아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사실을 감추거나 더 나은 조건처럼 포장하지 않았다.
원이는 당시를 떠올리며 “여기는 사실 뭔가 중소기획사도 못하는 곳이라서 너무 작으니까 이제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선택지가 좁아 보일 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무엇을 믿을 수 있으며 어떤 태도로 임할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일이다.
규모 대신 약속을 살폈다
원이의 선택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계기는 대표의 행동이었다. 대표는 원이의 부모님을 직접 찾아가 자신을 믿어 달라고 설득했고, 원이가 예술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원이는 “저는 이 대표님의 열정을 느꼈는데 이 열정을 제가 설명하기에는 이 마음이 안 전해질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가능성을 대표가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부모님 역시 대표가 약속을 지킬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봤고, 원이는 한림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연습생 생활을 이어 갔다. 기회를 판단할 때 간판 크기만 볼 필요는 없다. 누가 책임을 지고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는지 살피는 것도 현실적인 기준이다.
작을수록 자신의 기준이 필요하다
작은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원이가 꿈의 크기까지 줄인 것은 아니다. 원이는 “연습생 하는 친구들은 다 알겠지만 결국엔 꿈을 크게 가질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몇 년을 바쳐 준비하는 사람에게 큰 꿈은 허세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견디게 하는 방향과 같다.
다만 큰 꿈만 말한다고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원이는 대형 기획사가 아닌 만큼 성공하려면 그에 맞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 조건이 부족할수록 외부에서 기준을 세워 주길 기다리기보다 팀이 어느 정도로 노력을 기울일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불리한 출발을 인정하되 그것을 낮은 기준의 핑계로 삼지 않는 태도가 여기서 드러난다.
작은 일정도 기회로 바꾸는 법
원이에게 기준은 거창한 무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멤버들에게 “작은 스케줄이어도 그 안에서 재미를 뭔가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보자 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살롱드립’을 꼽았던 그는 주어진 일정의 크기에 따라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한림예술고등학교에 다니다 바빠진 일정으로 자퇴할 만큼 여건이 달라졌지만, 작은 일에서 의미를 찾자는 기준은 팀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남았다. 지금 맡은 일이 기대보다 작아도 무시하기보다 배울 점과 재미를 먼저 찾아야 한다.
기회는 판이 커진 뒤에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원이의 사례가 건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환경의 크기는 당장 바꾸기 어려워도 주어진 일을 대하는 밀도는 스스로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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