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박은숙 기자] 취저우에서 열린 제4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전에서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이지현이 모두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0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8강전에서는 한중전 세 판에서 한국 선수들이 전원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자 네 명이 모두 한국 기사로 채워지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둔 것은 변상일 9단이었다. 랴오위안허 9단에 116수 만에 승리하며, 세계대회 8강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을 이끌어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였으나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력을 보였다.
이어 신민준 9단이 당이페이 9단을 맞아 155수 끝에 흑 불계승으로 지난 3연패를 끊고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직전 두 번의 란커배에서는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대국에서는 이지현 9단이 박정환 9단을 191수 만에 꺾고 두 번째 세계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박정환 9단이 유리하게 판을 이끌었으나, 중반 이후 역전극이 펼쳐졌다.
한편,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진위청 9단과의 대국에서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으나, 끈질긴 추격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인공지능 승률이 한때 1%대로 떨어지는 위기에서도 끝내 집중력을 잃지 않아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신진서 9단은 이로써 대회 첫 해부터 4년 연속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준결승 네 자리를 모두 확보하면서, 결승전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총 9명이 48강에 진출했고, 중국은 31명이 참가해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 선수단의 대활약으로 외국 선수는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 기사들과의 대국에서 25승 4패를 기록했다.
8강 결과 직후 4강 대진 추첨에서는 신진서 9단이 이지현 9단, 신민준 9단이 변상일 9단과 각각 맞붙게 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15승 5패, 변상일 9단이 20승 13패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란커배 4강전은 12일 다시 이어지며, 결승 3번기는 13일부터 16일까지 순차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 준우승에는 60만 위안이 주어지며, 중국 바둑규칙과 각자 2시간 제한시간 등 기존 룰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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