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를 하루 동안만 되살리는 마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중간에 끊기면서 다리 아래쪽만 돌아왔습니다. 남은 시간은 스물네 시간뿐입니다.
마법이 사라진 세상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엘프와 유니콘이 사는 판타지 세계인데, 전기와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마법이 불편한 기술로 밀려나 사라진 상태입니다. 주인공 이안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얼굴조차 모르는 소심한 고등학생이고, 형 발리는 마법과 모험 이야기에 푹 빠져 사는 인물입니다. 열여섯 번째 생일에 아버지가 남긴 지팡이와 주문을 받게 된 형제는 아버지를 하루 동안 되살리려 하지만, 주문이 중간에 끊겨 하반신만 돌아옵니다. 남은 시간 안에 나머지를 완성하려면 사라진 마법석을 찾아야 합니다.

코코 이후 첫 오리지널
이 작품은 픽사가 2017년 한 작품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완전한 오리지널 신작이었습니다. 속편이 이어지던 시기에 나온 새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고, 연출은 댄 스캔론 감독이 맡았습니다. 북미에서는 개봉 주에 약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판타지 세계에 현대의 생활 방식을 겹쳐 놓은 설정 자체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내 개봉과 예매율 1위
국내에서는 2020년 6월 17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이틀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랐고, 개봉 당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28.5%를 기록했습니다. 극장 상황이 어려운 시기였는데도 가족 단위 관객이 몰렸고, 이후 스트리밍으로 옮겨 가며 다시 한 번 입소문을 탔습니다. 개봉 시기가 여러 차례 조정된 끝에 관객을 만난 작품이기도 합니다.

형제가 함께 떠나는 길
이야기의 중심은 성격이 정반대인 두 형제입니다. 동생은 조심스럽고 형은 무모한데, 아버지를 되살리려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다시 보게 됩니다. 낡은 밴을 타고 떠나는 여정에 판타지 세계의 설정들이 농담처럼 섞여 들어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마법을 쓰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곧 동생이 자신감을 얻는 과정으로 겹칩니다. 형의 허풍처럼 보이던 지식이 결정적인 순간에 쓸모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것
결말에서 주인공이 깨닫는 것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이미 누군가 채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지점이 밝혀지는 순간 앞부분의 장면들이 다르게 읽히고, 그래서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 꼽힙니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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