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가수 ‘매염방’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돼 홍콩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하다.
![홍콩 가수 겸 배우 매염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5-0262/image-212d4adc-1995-446e-bedc-2cd428920c3d.jpeg)
홍콩 영화계 별의 안식처, 란타우섬에서 불거진 도난 의혹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매염방’의 국제 팬클럽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고인의 유골함이 사라져 경찰이 3개월간 수사를 진행했음에도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팬이 홍콩 란타우섬에 위치한 ‘보련선사’를 방문했다가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최초로 발견해 유족에게 알렸고, 이후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란타우 지역 강력범죄수사팀이 해당 사찰에서 보관 중이던 물품 도난 의심 사건을 수사 중이나,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고인의 생일인 10월 10일에 맞춰 전해진 비보에 팬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일부 팬클럽은 사찰 측에 보안 체계 전면 점검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보련선사’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유족 측은 유골함을 담보로 한 금전 요구 등의 협박 전화는 없었다고 전하며,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대중의 제보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해당 사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청동 좌불상인 ‘천단대불’이 자리한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연중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유족은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유골 봉안함에 사진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본명 대신 애칭을 적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63년생인 ‘매염방’은 장국영, 주윤발 등과 함께 1980~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영웅본색3’, ‘신조협려’ 등 다수의 명작을 남기며 아시아의 마돈나로 불렸으나, 2003년 자궁경부암 투병 끝에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홍콩에서는 지난해에도 영화 ‘취권2’ 무술감독 류자량의 유골함 도난 의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가 체포된 바 있어, 유명인 유골함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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