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日체포에 해커 조직 키린이 내놓은 섬뜩한 보복 경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킹 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키린의 핵심 조직원이 일본에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수사 당국은 지난 5월 오사카에서 러시아 국적의 28살 남성을 붙잡아 독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신병을 넘겼다. 체포된 남성은 키린의 범행 시스템 구축에 관여한 인물로 독일 물류 회사 전산망을 해킹해 16만 5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킹 능력을 갖춘 러시아계 대규모 해킹 조직 키린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낸다. 랜섬웨어로 시스템을 마비시킨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가상화폐를 갈취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키린은 재작년 영국 런던 대형병원의 혈액 검사 업체를 공격해 진료와 수술에 대규모 차지를 일으키며 악명을 떨쳤다.

키린은 최근 일본 기업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지난해 일본에서만 32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일본 최대 맥주회사 아사히 그룹을 해킹해 주문 접수와 출화를 전면 중단시킨 사건으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자신들의 핵심 조직원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키린은 일본 언론을 통해 섬뜩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키린은 우리 조직원이 300명이 넘기 때문에 단 한 명을 붙잡았다고 해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세계 최악의 사이버 보안 국가라며 일본 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 삼은 공격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것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자신들의 견해라고 밝히며 일본 정부와 기업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의 허술한 보안 실태를 조롱하며 사실상 보복 공격을 예고한 키린의 경고에 일본 내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는 보안 수준이 성숙 단계에 이른 일본 기업이 단 2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중소기업이 많은 일본의 특유한 경제 구조상 단기간에 실효성 있는 사이버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도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키린의 무자비한 보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전역의 주요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사이버 테러 대비 태세를 급히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해킹 조직의 정면 도발을 마주한 일본 수사 당국과 보안 업계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허술한 보안 인프라가 부른 이번 사태가 일본 경제 전반에 어떤 치명적인 파장을 불러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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