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박은숙 기자]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이 올해 란커배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12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진행된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전에서는 두 기사가 각각 이지현 9단과 신민준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바둑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은 이날 이지현 9단과의 대국에서 중반까지 치열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하며 점차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 빈틈없이 경기를 끝내 백 불계승을 기록하며 상대전적을 16승 5패로 벌렸다.
신진서의 이번 결승 진출은 한 세계대회에서 4회 연속 결승까지 오른 첫 사례로, 국내외 바둑계 기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창호 9단 등 여러 선수가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적은 있으나, 4연속은 신진서가 최초다.
신진서는 2023년 란커배 초대 대회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4년 제2회 대회에서는 같은 상대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 당이페이 9단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랭킹 4위 변상일 9단이 신민준 9단과의 접전 끝에 박빙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합류했다. 중앙에서의 백 130수가 패착이 되면서 승부가 갈렸고, 변상일 9단은 신민준 9단 상대 전적에서 21승 13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 변상일 9단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48강전부터 중국의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16강에서는 딩하오 9단을 상대로 321수 접전 끝에 승리했고, 8강전에서는 랴오위안허 9단을 돌려세우며 매 경기에서 인상적인 실력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8강전에서 중국 경쟁자들을 모두 누르고 4강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한국 바둑은 제2회 대회 이후 2년 만에 란커배 트로피를 되찾게 됐다.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의 결승 3번기는 13일 1국을 시작으로 15일과 16일 각각 2·3국이 치러질 예정이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현재 신진서 9단이 41승 9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 수여된다. 대국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덤은 7집반이고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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