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닥터X’의 의료진 묘사가 도를 넘었다는 SNS 글이 올라왔다.
- 글쓴이는 SBS 측에 공식 시청자 의견을 남겼다고 밝혔다.
- 커뮤니티 댓글은 의료계 비판과 현장 의사 옹호로 갈렸다.
9일 첫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의 의사 묘사를 두고, 현장 의료진이라고 밝힌 SNS 이용자가 SBS 측에 공식 시청자 의견을 남겼다고 밝혔다.
‘닥터X’는 배우 김지원이 주인공 계수정을 맡은 작품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에서 파견된 프리랜서 외과의사로, 수술에 집착하는 성격이다.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으로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뒤 약 2년 만에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문제를 제기한 글쓴이는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면 비판받듯, 특정 직역과 그 직업 환경에 대한 심각한 왜곡 역시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의료진 묘사와 비현실적인 의료 환경 설정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SBS 측에 공식 시청자 의견을 남겼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창작의 자유는 존중한다면서도, 의료진을 무능하고 비윤리적인 집단으로 묘사하고 의료행위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무시하는 연출은 단순한 극적 과장으로 넘기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묘사가 반복되면 의료에 대한 왜곡된 기대와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의사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드라마’라는 제목으로 관련 글이 옮겨지자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원래 팩트로 때리면 더 아픔.”이라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많이 긁혔을껄요 계수정이 의사들 적나라하게 까버리니까”라고 했다. 과거 의료계 집단행동을 거론하며 의사들을 비판하는 댓글도 달렸다.
반대 시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응급실과 수술방 등 필수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까지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드라마를 시청한다면서도 원장이 수술 중 쓰러졌다고 의사들이 환자를 두고 나가는 설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함께 공유된 다른 SNS 글은 주인공의 대사를 문제 삼았다. 이 글에는 “나, 너네 싫어.”로 시작해 “돈 잘 벌고 출세하려고 공부만 한 인간들”이라고 쏘아붙이는 대사가 방송 장면과 함께 옮겨져 있다. 글쓴이는 이 인물이 기득권 선배들에게 일침을 날리면서 본인은 6시에 정시 퇴근하는 의사 콘셉트라고 짚었다.
이 글은 드라마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며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 역할일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늦게까지 병원에 남은 의사는 출세에 눈먼 구태가 되고 정시 퇴근하며 시스템을 비판하는 의사는 환자를 생각하는 멋진 의사가 되는 서사가 반복되는 점을 아쉬워했다. 글쓴이는 누군가의 칼퇴 뒤에는 남아서 환자를 보는 다른 의료진이 있을 수 있다며, “그 환상을 위해 현실의 의료진을 너무 납작한 악역으로 만들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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