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 리더 안유진에게 도전은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하는 일이 아니다. 낯선 방식이 어색하고 놀림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직접 부딪치며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리더로서 마주한 어려움은 혼자 다짐한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여섯 멤버의 서로 다른 의견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그녀는 도전하는 용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책임감도 배우고 있다.
어색함을 피하지 않을 때 새로운 것이 나온다
그녀는 곡 ‘키치’를 준비하며 처음으로 힙한 춤에 도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놀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조금 놀림 당하더라도 해보자 이렇게 했기 때문에 또 약간 새로운 게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회상했다.

이 경험 이후 낯선 도전에 대한 거리낌도 줄었다. 시도 앞서 필요한 것은 잘해낼 확신이 아니라, 서툰 모습을 감수하고 한 번 움직여보는 판단이다. 새로움은 능숙함을 증명하려는 이보다 어색함을 견디는 사람에게 먼저 열린다.
먼 미래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을 본다
안유진은 먼 미래를 깊이 고민하기보다 즉흥적인 선택을 즐긴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미래에는 잘 생각 안 하는 편이에요”라며 “저는 즉흥적인 거 되게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무작정 행동한다는 뜻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오래 재기보다 직접 경험하는 편을 택한다는 의미다.
처음 해보는 춤과 운전에 나선 일도 같은 태도를 보여준다. 준비가 완벽해질 때까지 미루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시도부터 고르는 편이 낫다. 행동은 불안을 단번에 해결하지 못해도 다음 판단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남긴다.
리더의 보람은 앞에 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앞에 나서는 일과 직책을 좋아했다. 그러나 아이브의 리더가 된 뒤에는 앞에 선다는 말의 무게를 구체적으로 체감했다. 그는 “사람의 의견이 다 같을 수가 없으니까 더군다나 여섯 명인데 대표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은 거구나 생각하다가 또 좋을 때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리더십은 제 의견을 크게 말하는 데 있지 않고,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 공동의 방향으로 정리하는 일에 가깝다. 책임을 맡으려는 이는 권한보다 대표의 부담을 먼저 보아야 한다. 모두를 똑같이 만드는 게 아니라 차이를 안고 함께 갈 판단을 내리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고마움이 책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의견을 조율하는 수고가 곧바로 눈에 보이는 성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안유진이 리더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멤버들이 고맙다고 말해줄 때다. 그는 “리더 했을 때 좋은 점은 진짜 딱 멤버들이 고맙다고 해줄 때밖에 없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리더의 가치를 화려한 자리보다 관계의 반응에서 찾는 셈이다. 책임이 버거울 때는 얼마나 돋보였는지가 아니라, 내 선택이 곁의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고마움은 모든 어려움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그 책임을 왜 이어가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명확한 기준이 된다.
그녀의 태도에서 얻을 기준은 두려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낯선 시도 앞에서는 서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사람을 이끄는 자리에서는 각자의 의견을 가볍게 다루지 않는 것이다. 도전의 가치는 혼자 앞서가는 속도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열면서 함께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남기는 데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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