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오크니 스카파 증류소의 125파운드 투어를 다녀온 A씨가 후기를 남겼다.
- 가이드는 스카파가 몰트 위스키에 로몬드 스틸을 쓰는 유일한 증류소라고 했다.
- A씨는 1993 싱글캐스크 26년에 4.5/5를 주고 다음 편을 예고했다.
2026년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여행 중인 위스키 애호가 A씨가 오크니 제도 커크월 인근 스카파 증류소의 125파운드짜리 ‘The Odessey’ 투어를 마치고 후기를 남겼다. 투어는 A씨 혼자 진행됐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스카파는 스카치 몰트 위스키 증류에 로몬드 스틸(Lomond Still)을 쓰는 유일한 증류소다. 1950년대에 만들어진 이 증류기는 내부 플레이트로 스피릿 성격을 조절하도록 설계됐지만, 스카파는 플레이트를 모두 떼어 내고 쓴다고 한다.
웨어하우스 투어에서는 숙성 방식이 소개됐다. 사용 중인 웨어하우스는 4개 정도이고 나머지 캐스크는 스페이사이드로 보내 숙성한다는 것이다. 오크니는 기후가 시원해 증발로 줄어드는 양(엔젤스 쉐어)이 적어 캐스크를 높이 쌓는 저장고만 쓴다고 했다.
49년 숙성 캐스크 이야기도 나왔다. 1977년 통입한 이 위스키는 내년 50년 숙성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도수가 40도 가까이 내려가, 병입 공장 옆으로 옮겨 놨다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오크니산 베어 발리 위스키는 2020년 코로나19로 증류소 일이 줄자 실험 삼아 시작했고, 이후 매년 소량을 만들고 있으며 첫 공식 제품은 2030년께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생산 시설에서는 발효가 160시간 동안 이뤄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당화조가 구리인 이유를 묻자 “그냥 예뻐서”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가이드는 스카파 테이스팅 팀이 6명이고 마스터 블렌더 1명이 포함돼 있으며, 향을 맡으면 어느 증류소 위스키인지 알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고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카파는 1885년 설립됐고 2005년 시바스 브라더스가 인수해 현재 페르노리카 계열이다. 1994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2004년 재개됐다.
시음한 위스키에는 점수가 매겨졌다. 증류소 한정판 더블우드 14년(48%)과 2025년 아일랜드 게임스 기념 한정판은 5점 만점에 각각 3.5점, 한 잔에 12파운드를 낸 1993 싱글캐스크 26년(53.9%)은 4.5점이었다. 26년에 대해서는 “향신료만 조금 덜 튀었으면 만점 줬을 것 같다”고 적었다. 다만 감기 뒤 후각이 돌아오지 않아 투어에서 맛본 5종의 테이스팅 노트는 비워 뒀고, 회복되면 채우겠다고 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2-2. Scapa’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에는 “내 생에 가기는 글른거 같고 덕분에 좋은 여행기 감상 하고 갑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테이스팅 팀 대목에는 “향만 맡고 어느 증류소인지 아는건 ㄹㅇ 재능이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이 기념품 목각케이스를 언급하자 A씨는 기념품이 수첩과 볼펜, 빈 바이알이 든 주머니라고 바로잡았다.
A씨는 다음 편에서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 투어와 오크니 양조장, 호텔 바 후기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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