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POTV NEWS
조동욱은 올 시즌 75경기에 등판했다. 56⅓이닝을 던지면서 3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문제는 단순히 75라는 숫자만이 아니다. 한화의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시즌 막판까지 조동욱이 계속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팬들 사이에서 관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75경기 등판
출처: 머니투데이
조동욱은 지난해에도 68경기에 나왔다. 올해 75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2년 동안 정규시즌에서만 무려 143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공식 일자별 기록을 보면 연속된 날짜에 등판한 경우도 18차례나 된다. 한 번에 던지는 이닝이 짧았다고 해도 등판을 준비할 때마다 불펜에서 몸을 풀어야 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부담이 작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올해 조동욱은 단순한 원포인트 이상의 역할도 했다. 10홀드를 기록했고 시즌 중반에는 18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이어가며 한화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 중 하나가 됐다.
결국 잘 던졌기 때문에 계속 쓴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더 관리가 필요했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밖에 없다.
후반기 급락
출처: 머니투데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다. 전반기에는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5, WHIP 1.40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33경기 평균자책점은 6.14까지 올라갔고 WHIP도 1.82로 나빠졌다.
물론 이 숫자만 가지고 무조건 혹사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투수의 성적에는 구위와 제구, 상대 타선, 운까지 여러 변수가 섞인다.
그래도 75경기라는 높은 등판 빈도와 후반기 급락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체력 문제를 의심하고 관리에 들어갈 이유는 충분했다고 본다.
왜 또 나왔나
출처: 스포츠동아
팬들이 특히 이해하기 어려워한 것은 시즌 막판이다. 한화는 이미 8위 롯데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조동욱은 10월 6일 SSG전에도 올라와 ⅓이닝을 던졌다.
물론 투수에게 실전 감각을 유지하게 하거나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려는 현장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21살 좌완 투수가 이미 시즌 75경기를 소화한 상황이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
더구나 조동욱은 올해만 많이 던진 선수가 아니다. 지난해 68경기에 이어 2년 연속 불펜에서 많은 경기를 책임졌다.
개인적으로는 순위가 결정된 시점이라면 한 경기 더 쓰는 것보다 내년을 위해 쉬게 해주는 쪽이 더 가치가 컸다고 본다. 한화가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젊은 좌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출처: 연합뉴스
다만 김경문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일부러 선수를 망치고 떠나려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나치다. 확인할 수 없는 의도까지 사실처럼 연결할 필요는 없다.
정말 봐야 할 숫자는 따로 있다. 21살 투수가 2년 동안 143경기에 등판했고, 올해 전반기 ERA 3.15가 후반기 6.14로 올라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올해 75번째 등판이 아니다. 한화가 조동욱을 내년에도 건강하게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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