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매일신문
삼진 57개에 볼넷은 13개다.
김영웅의 2026시즌 성적은 55경기 타율 0.164, 5홈런 18타점, 출루율 0.216, OPS 0.484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놓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대했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타율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있다. 몇 년째 약점으로 지적됐던 삼진과 볼넷의 균형이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너진 2026
출처: 스포츠경향
김영웅은 2024년 28홈런, 2025년 22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만 보면 삼성의 차세대 중심 타자로 성장한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발전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문제는 2026시즌 들어 장점이었던 장타까지 사라지면서 약점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올해 183타수에서 안타는 30개에 그쳤고 장타율은 0.268까지 내려갔다. 9월 타율 0.097에 이어 10월에도 2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과 재발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타격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다는 점은 삼성 입장에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달라지지 않은 숫자
출처: 노컷뉴스
김영웅의 삼진율은 2023년 27.2%, 2024년 30.5%, 2025년 28.7%, 2026년 28.6%다.
본격적으로 1군 타석을 받기 시작한 이후 4년 동안 거의 비슷한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조금씩 좋아지던 볼넷 비율은 오히려 올해 크게 떨어졌다. 2023년 7.8%에서 2024년 8.8%, 2025년 9.6%까지 올라갔지만 올해는 6.5%다.
볼넷을 삼진으로 나눈 비율도 0.29, 0.29, 0.34에서 올해 0.23으로 내려왔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타율 0.164보다 더 걱정스럽다.
장타자는 어느 정도 삼진을 감수할 수 있다. 대신 공을 골라 출루하거나 실투가 들어왔을 때 장타로 보상해줘야 하는데, 올해 김영웅은 두 부분이 동시에 약해졌다.
다만 이 숫자만 가지고 아예 공을 보지 않고 휘두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타석 접근을 정확히 보려면 존 밖 스윙률과 헛스윙률, 콘택트율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가을의 변수
출처: 스포츠서울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이제 김영웅에게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 숫자를 만회하는 것이 아니다. 가을야구에서 실제로 선발로 쓸 수 있는 타격감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희망적인 기억은 분명 있다.
김영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혼자 6타점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이미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의 기억이 올해 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7타수 3안타, 타율 0.111에 머물렀다. 단기전에서는 이름값보다 현재 타격감이 훨씬 중요하다.
전병우를 포함한 다른 3루수 자원까지 고려하면 삼성도 무조건 김영웅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출처: 스포츠경향
개인적으로 김영웅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삼진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삼진이 많은 대신 홈런을 쳐주고, 볼넷으로 출루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균형 자체가 무너졌다.
아직 20대 초반이고 다시 성장할 시간도 충분하다. 다만 삼성의 확실한 주전 3루수로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타석에서의 숙제를 결국 풀어야 한다.
이번 가을에는 홈런 몇 개보다 타석에서 달라진 모습이 먼저 보일지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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