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POTV NEWS
후라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4이닝 6실점으로 끝났다.
삼성의 에이스가 무너졌다는 것만으로도 아쉬운데, 이날 더 눈에 들어온 건 실점보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반응이었다.
장준원을 상대로 몸쪽 깊숙한 공이 연이어 들어가 주심의 경고까지 나왔고, 결국 다음 날 박진만 감독도 후라도의 감정 조절을 직접 언급했다.
경고 나온 2회
출처: SPOTV NEWS
문제의 장면은 2회였다.
후라도가 힐리어드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로 1-2 역전까지 내줬다.
이어 장준원에게 던진 초구가 몸쪽으로 향했고, 두 번째 146㎞ 직구는 타자의 등 뒤로 크게 벗어났다.
후라도는 이후 KT 더그아웃을 바라봤고, 주심은 빈볼성 투구에 경고를 줬다. 이강철 감독도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다만 여기서 스퀴즈 번트에 화가 나 일부러 맞히려고 했다고 단정할 근거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
빈볼성 투구에 경고가 나온 것과 고의성을 확정하는 것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복귀 후 변화
출처: 연합뉴스
성적도 시즌 막판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라도는 어깨 문제로 61일간 1군을 떠났다가 9월 6일 복귀했고, 9월에는 5경기 32⅔이닝 평균자책점 3.03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월 두 차례 등판에서는 10⅓이닝 11자책, 평균자책점 9.58이다.
두산전 6⅓이닝 5자책에 이어 KT전에서도 4이닝 6자책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모두 좋지 않게 마쳤다.
그렇다고 시즌 전체를 지울 정도는 아니다.
후라도는 올해 24경기 150이닝을 책임지며 9승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빠졌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기본적인 경쟁력까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계약 변수
출처: 네이트 스포츠
그래서 당장 재계약이 어렵다고 결론 내리는 것도 빠르다고 본다.
후라도는 지난해 삼성이 최대 총액 170만 달러를 투자해 다시 잡은 투수다. 실제 연봉은 130만 달러이며 계약금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금액이 170만 달러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직접 멘털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
박진만 감독도 상대가 후라도를 흔들려고 할 수 있는 만큼 더 냉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단기전에서는 공 하나, 감정 한 번이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재계약 판단에서 더 중요한 건 이번 한 장면 자체보다 어깨 상태와 포스트시즌 구위라고 본다.
최근 두 경기의 급격한 실점 증가가 일시적인 흔들림인지, 아니면 부상 이후 컨디션 저하의 신호인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스포츠경향
후라도는 이미 KBO에서 꾸준함을 증명한 선발이다.
그래서 오히려 11일 보여준 모습이 더 낯설게 느껴진다.
삼성이 원하는 건 단순히 화를 내지 않는 투수가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음 공을 통제할 수 있는 에이스다.
결국 재계약 분위기까지 바꿀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을 무대에서 다시 후라도다운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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