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끌어올리며 강한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시장 기대치인 74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80조1000억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이례적인 국면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근거로 꼽힌다.

증권가가 이번 실적 폭발을 낙관하는 배경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에 있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3% 늘고 평균판매가격은 22% 오르며 D램에서만 63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 역시 출하량 4%와 판매가격 15% 상승이 맞물려 17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보태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일반적인 상품과 달리 인공지능 투자 경쟁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은 비싼 몸값을 치르고서라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다.
이러한 가격 역탄력성 현상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본격적인 공급과 모바일 장기공급계약 논의도 향후 이익 폭을 넓히는 호재다.

다만 증권가의 낙관적인 목표주가 제시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단기 주가 변동성은 열려있다.
빅테크의 설비투자 속도가 조절되거나 공급 물량이 급증할 경우 공급자 우위의 가격 협상력이 약화될 위험도 공존한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수치 상향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서 실제 판가 상승률과 영업이익률을 확인해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제시받은 320만원 목표주가는 높은 가격 속에서도 물량이 함께 늘어나는 고강도 수요가 유지돼야 성립한다.
3분기 실제 실적에서 D램 22%와 낸드 15% 판가 상승률이 증권가 추정치에 부합하는지가 1차 검증 기준이다.
향후 HBM4 공급 물량이 이익률로 직결되는지 확인하며 주가 복원력을 판단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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