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요청했던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안이 거절된 사실이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한전 측은 한전채 발행한도 축소에 대비해 선납을 요청했으나 두 기업은 업황 불확실성과 거액 자금 유출을 이유로 거부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을 피했다는 안도감과 향후 전력망 분담금에 대한 경계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동철 한전 사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1단계 전력망 구축 사업비가 총 1조 4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전 분담 비율은 20% 미만에 그치고 기업이 80% 이상을 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담해야 할 시설 비용만 1조 1천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국회에서 나왔다.

한전은 채권 발행 한도가 자본금의 5배에서 2배로 줄어드는 2027년 말을 앞두고 자금 조달책으로 선납을 제안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기업들이 5년 치 전기요금을 선납할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기업들이 거액의 선납 요청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장기 자금 집행 불확실성을 일차적으로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향후 반도체특별법의 실제 보조금 집행 비율에 따라 두 기업의 실질 인프라 부담 비용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설비 투자비 증가가 반도체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신중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인프라 국비 지원 확정 여부가 다음 거래일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본다.

25조원 전기료 선납 무산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단기 대규모 현금 유출 위험을 막아낸 결정적 계기로 풀이된다.
하지만 1조 4천억원 전력망 구축비 중 기업이 80%를 내야 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국가 지원 비율 확정이 시급하다.
투자자들은 반도체특별법 지원 예산 편성 공방과 한전법 개정 향방을 주가 복원력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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