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생선 대가리가 좋아”…이호선 교수가 경고한 ‘자식에게 홀대받는 부모’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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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자신에게는 단돈 1만 원도 쓰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 자녀의 학비와 옷값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도, 정작 자신의 낡은 신발과 구멍 난 양말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다.
“이 나이에 무슨 좋은 옷이 필요하냐”, “늙으면 다 부질없다”며 스스로를 뒷전으로 미루는 태도는 언뜻 눈물겨운 헌신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자기희생이 노년기에 접어들어 오히려 가족과 주변인들로부터 홀대와 무시를 부르는 비극의 도화선이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자식 독립 후에도 멈추지 않는 ‘과잉 동일시’의 함정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이호선 교수는 이를 과거의 양육자 역할에 과도하게 묶여 있는 심리학적 ‘과잉 동일시’ 현상으로 진단했다. 자녀들이 이미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헌신하던 과거의 습관에만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인간의 무의식적인 심리 기제다. 자신이 스스로를 귀하게 대접하지 않고 바닥 수준의 대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주변 사람들 역시 그 사람의 가치를 딱 그 정도 수준으로 인식하게 된다.
아흔 살 어머니에게 ‘명태 대가리’만 사 들고 온 일곱 아들
이호선 교수는 부친에게 들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강한 울림을 전했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 한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살점을 다 떼어주고 “나는 명태 대가리가 맛있다”고 말하자 아흔이 넘은 생일날 일곱 아들이 일제히 명태 대가리만 사 들고 왔다는 이야기다.
스스로 거친 음식과 허름한 옷차림을 자처하면, 자식들조차 부모의 눈높이를 그 정도로 설정해 버린다. 값비싼 물건을 두르고 다니는 지인에게는 사소한 선물 하나도 조심스럽게 고르면서, 정작 허름하게 입고 다니는 부모에게는 대충 값싼 물건을 안겨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냉정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기준을 올려야 자식의 대우도 달라진다
이 교수는 자식에게 존중받고 타인에게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이제는 소비의 방향을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좋은 옷을 사고 단정한 삶을 가꾸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 역시 부모를 대하는 기준과 태도를 격상시킨다. 내가 나를 귀하게 대우하지 않는데 세상 그 누가 나를 귀하게 여겨주겠는가. 이제라도 부모 스스로를 위한 ‘정체성 소비’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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