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오픈AI가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 인수를 추진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트레일 오브 비츠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 규모와 최종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12년 설립된 트레일 오브 비츠는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수정하는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약 40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활동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보안 강화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지난 6월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탐지하고 수정하는 프로젝트에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트레일 오브 비츠는 오픈AI의 코덱스(Codex) 등 AI 모델을 활용해 기존에 수주가 걸리던 보안 패치 작업을 하루 만에 완료한 사례를 공개했다.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그동안 소규모 스타트업 인수 과정에서 수억 달러 초반대에 해당하는 주식 지급 방식을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거래에 동일한 조건이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인수 추진은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기술 경쟁과 맞물려 있다. 오픈AI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특화 AI 개발 분야에서 앤트로픽과 경쟁하고 있다. 전문 보안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면 취약점 분석부터 수정까지 이어지는 AI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의 보안 활용이 확대되는 동시에 악용 위험도 커지고 있다.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AI 기업들은 취약점 탐지와 방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보안 기능이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 때문에 일반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AI 서비스에서는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 기술 발전과 악용 방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AI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오픈AI는 관련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구글 산하 클라우드 보안기업 위즈(Wiz) 경영진을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영입하는 등 사이버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AI 모델 개발을 넘어 전문 보안 기술과 인력을 결합하는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인수 조건은 향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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