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중 9명이 외국인이라고?”…말레이시아 팀에 0-2 참패한 포항, 기성용이 꺼낸 뼈아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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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팀과 경기했습니다.
그런데 선발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무려 9명이었습니다.
한국의 포항 스틸러스는 그 팀을 상대로 홈에서 0-2로 패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점유율 38%-62%, 슈팅 6-20.
그야말로 경기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겁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상대의 전방 압박이 K리그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강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를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상보다 복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말레이시아 팀인데 외국인이 9명이나 뛰었다고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포항의 상대는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 선발 명단을 보면 조금 의외였습니다.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9명이었습니다.
스페인, 브라질, 이란, 슬로베니아 등 여러 나라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교체 투입된 선수 4명 중에서도 3명이 외국인으로 소개됐습니다.
단순히 말레이시아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맞붙는다고 생각했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던 거죠.
다만 말레이시아에는 귀화·혈통 선수도 있고, 실제 국적과 리그 등록 분류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를 출생지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포항이 경기 내내 밀렸습니다.
단순히 졌다는 사실보다 경기 내용이 더 아쉬웠습니다.
포항의 점유율은 38%.
반면 조호르는 62%였습니다.
슈팅은 포항이 6개, 조호르는 20개였습니다.
유효슈팅도 3-8로 차이가 났습니다.
포항은 홈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을 가지고 공격을 시작하려고 해도 조호르 선수들이 빠르게 달려들었습니다.
전반 막판 주장까지 퇴장…상황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포항은 전반전까지 0-0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전반 종료 직전 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주장 전민광이 퇴장당했습니다.
남은 시간을 선수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상대 압박에 이미 고전하고 있었는데 한 명까지 부족해진 거예요.
기성용도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됐습니다.
결국 후반전부터 포항은 수적 열세 속에서 상대의 공세를 막아야 했습니다.
후반 4분 실점…그리고 종료 직전 또 한 골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실점이 나왔습니다.
후반 4분, 조호르의 마르코스 길예르메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포항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노렸지만 원하는 공격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조호르는 한 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 공을 점유하며 경기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44분.
길예르메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0-2.
포항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기성용도 인정했습니다…“K리그보다 압박이 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상대의 전방 압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K리그에서 상대하는 팀들보다 조호르의 압박 강도가 높았다는 취지였습니다.
후방에서 패스를 연결하려고 해도 상대가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앞으로 보내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해요.
사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그 뒤쪽 공간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 공간을 빠르게 공략해야 하는데 포항은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기성용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축구팀들도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리그 선수들도 이런 상황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셈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늘리자는 질문에는 망설였습니다.
기성용은 조금 민감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조호르처럼 외국인 선수를 많이 활용하면 K리그도 더 강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기성용은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리그 경기력은 좋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뛸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그 기회를 얻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기성용은 무조건 확대하거나 반대하기보다 여러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우디에는 유명한 선수가 많은데…자국 선수들도 그만큼 성장했을까요?
기성용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최근 사우디 리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등장으로 리그의 관심도와 경쟁 수준이 높아졌죠.
그런데 기성용은 별도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만큼 사우디 자국 선수들의 실력도 성장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좋은 외국인 선수가 늘어나는 것과 국내 선수가 더 잘하게 되는 것은 반드시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K리그 역시 외국인 선수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 것입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직접 뛰어봤잖아요.
기성용의 발언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죠.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대표적인 리그입니다.
기성용도 해외 선수와 지도자의 유입이 프리미어리그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투자 규모와 자본력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선수의 출전 숫자를 늘린다고 갑자기 프리미어리그처럼 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K리그도 올해부터 외국인 보유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K리그도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202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몇 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원에는 제한이 남아 있습니다.
K리그1은 최대 5명, K리그2는 최대 4명입니다.
선수를 많이 등록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닌 거죠.
이번 제도 개편은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호르가 선발 11명 가운데 외국인 9명을 배치한 것을 보니 제도 차이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1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리그의 방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2027시즌에는 구단별 최대 38명의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가 조정됐습니다.
그 가운데 외국인 등록 한도는 15명으로 유지됐습니다.
리그는 국내 선수 등록 가능 인원도 함께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외국인 선수만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구단의 선수 운용과 국내 선수들의 기회도 함께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물론 외국인 선수가 몇 명 등록돼 있는지와 실제 경기에서 몇 명이 뛰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국적과 귀화 선수의 지위 역시 별도로 구분해야 하고요.
박태하 감독도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랜만에 홈에서 열린 아시아 무대 경기였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퇴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퇴장 전부터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는 문제 역시 남아 있습니다.
조호르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더 많아서 이긴 것이 아니라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포항으로서는 수비와 공격 전개를 모두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K리그는 외국인을 더 늘려야 할까요?
이번 경기를 보면서 생각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 리그의 경기 수준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뛸 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도 연결됩니다.
당장 아시아 대회에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해외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국내 선수들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포항의 패배를 전부 외국인 선수 숫자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의 전방 압박, 전술적인 대응, 퇴장 상황까지 여러 문제가 겹쳤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장면은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조호르의 선발 11명 중 9명이 외국인이었고, 포항은 홈에서 0-2로 패했다는 사실입니다.
기성용은 외국인 선수 확대가 리그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선수들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그 말이 단순히 패배한 선수의 변명처럼 들리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더 강해지는 것과 한국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지키는 것.
두 가지를 어떻게 함께 이루어낼 수 있을지 K리그에도 중요한 고민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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