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일요일 서울 도심 마라톤으로 버스 136개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 올해 1~8월 마라톤 우회 노선은 799개로 2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 경기 광역버스는 서울 정류장에 안내문이 없었고 이달 대회는 35개다.
일요일 서울 도심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서울과 경기 버스 136개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서울 노선이 93개, 경기 노선이 43개다.
우회 노선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올해 1~8월 마라톤 대회로 우회한 서울시 통과 버스 노선은 799개로, 2024년 254개 · 2025년 430개에서 2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는 한 노인이 아침 7시 30분부터 버스를 기다리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노인은 “벌써 한 시간 반도 더 됐는데, 빨간 차가, 8800번이 안 오네요”라며 10시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차를 타겠다며 서울역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어렵게 도착한 버스도 평소 노선을 따르지 않았다. 종로로 가느냐는 물음에 마라톤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 시민은 “작년부터 그래가지고 맨날 일찍 와요”라며 지하철을 타러 갔다.
택시도 마땅치 않았다. 한 택시운전기사는 “콜을 잡고 싶어도 못 잡고 있어요”라며 15분째 호출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를 얻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불편이 컸다. 한 어르신은 “나 같은 늙은이들은 그냥 타려고 하면 택시는 또 없어”라고 토로했다.
안내도 부족했다. 서울시 관할 버스 노선은 정류장마다 안내문이 붙었지만, 경기도 관할 광역버스는 서울 시내 정류장에 안내문조차 없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의원은 “사전에 좀 안내도 철저히 하고, 그리고 필요하면 또 대체 교통수단도 더 좀 확충시키고”라고 말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보도 화면을 캡처한 ‘”한 시간 반째 버스가 안 와요” 마라톤 하면 버스가 안 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창에는 “마라톤 = 돈벌이”라는 말과 “서울 한복판 말고 경기도 외곽 허허벌판에서 해라”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글에 함께 붙은 댓글 캡처에서 한 누리꾼은 “마라톤이 목적이 아니라 대회 핑계로 공공시설인 도로를 돈 받고 임대해주는 돈놀이임”이라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35개이고, 다음 달에도 32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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