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동네 치과 원장이 병원 뒷방에 AI 서버 12대를 두고 업무를 자동화했다.
- 보험 서류 904개를 69분 만에 읽혀 6,928줄 중 77%를 자동 확정했다.
- 환자 정보는 병원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생물학을 전공한 동네 치과 원장 A씨가 병원 뒷방에 NVIDIA DGX Spark급 장비 12대를 갖추고 전화 응대와 보험 서류 대조, 사내 메신저까지 자체 AI로 돌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환자 통화 녹음이나 보험 서류를 외부 서버로 보내는 것이 내키지 않아 AI를 병원 안에서 직접 돌린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AI에 맡기면 편하겠지만 환자 정보가 병원 밖으로 나가는 점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계기는 친구에게 한 푸념이었다. 치과가 몸을 갈아 넣는 노동집약적 구조라 인건비와 물가가 오르는 만큼 힘들다고 토로하자 친구는 “그럼 니가 AI 써 보든가.”라고 답했다. 그날 밤 ChatGPT에 치과에서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개원 때 네트워크 공사비가 부담스러워 랜선 설치를 직접 한 것이 뒷방 서버랙의 출발이었다는 것이다.
장비 구성은 DGX Spark급 12대를 4대씩 케이블로 묶어 하나의 큰 AI로 돌리는 방식이다. DeepSeek 4대, GLM 4대를 쓰고 나머지는 실험용이다. 가상화 서버 3대에는 사내 포털과 치과 관리 프로그램, 전화 시스템, 백업을 올렸다.
가장 효과가 컸다고 꼽은 것은 보험 서류 처리다. 쌓여 있던 서류 904개, 3,389쪽을 AI가 69분 만에 읽었고 실패한 쪽은 없었다고 한다. 6,928줄 가운데 5,319줄(77%)이 기록과 맞아 ‘확정’으로 처리됐고, 직원은 ‘확인 필요’로 표시된 나머지 23%만 보면 된다. 흐릿한 스캔본에서 무료 OCR은 금액을 62% 맞혔지만 고른 모델은 100% 맞혔다는 설명이다. 이 결과를 본 직원은 “저 이제 잘리는건가요?”라고 물었다.
전화 쪽은 병원 안에 FreePBX로 자체 교환기를 세웠다. 전화가 오면 AI 목소리가 먼저 받아 실시간으로 받아 적고, 통화가 끝나면 요약과 할 일을 정리해 준다. 사내 검색은 직원 질문 28개로 시험해 26개를 제대로 찾았다고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원장은 “진료도 하는 IT팀장”으로 통한다.
비용 면에서는 기존 회계사와 계약을 끝내고 월 구독 서비스를 해지했으며 마케팅비는 0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세금 신고처럼 도장을 찍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 전문가에게 맡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DGX Spark 128GB 모델은 출시 당시 3,999달러였으나 최근 6,950달러로 표시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메모리 공급 부족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든다. 12대까지 늘리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했지만 일을 못하는 직원을 채용해 나가는 연봉보다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치과의 AX전환기’라는 제목으로 이 경험담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사무직은 큰일 났다고 적으면서도 치과의사는 “몸 쓰는 노가다 계열 기술자”라 AI가 아직 대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AI는 치과 관리 프로그램의 원장 기록에 직접 쓰지 않고 읽고 정리하고 제안하는 데까지만 한다. 운영 중인 설정을 바꿀 때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승인하도록 해 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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