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중고거래 판매자가 받은 장문의 구매 문의 채팅 캡처 두 건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 구매 희망자는 가격 조정과 함께 수리 이력 · 보증 · 초기화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AI로 사기 의심 거래를 걸러내는 기능을 도입하는 추세다.
중고거래 판매자가 구매 희망자에게 받은 장문의 문의 채팅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로 다른 판매글 두 건에 달린 채팅 캡처가 올라왔고, 글쓴이는 구매 희망자가 조금이라도 싸게 사서 되팔려는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글쓴이는 게시글 제목을 “Ai 딸깍화 됐다는 중고거래 채팅 근황”이라고 붙였다. ‘딸깍’은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해냈다는 뜻으로 쓰이는 온라인 은어다.
첫 번째 캡처는 13일 오후 8시 14분 550,000원(배송비 별도)에 올라온 판매글에 도착한 메시지다. 구매 희망자는 PPT 화면에 펜으로 필기하며 강의하는 용도로 쓸 계획이라고 밝히고 “택배비 포함 50만원에 거래가 가능할까요?”라고 가격을 제안했다. 이어 모델명 사진, 배터리 충전 횟수, 화면 균열 여부, 수리 이력, SSD 상태와 1TB 교체 견적 등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번째 캡처는 880,000원에 올라온 맥미니 M4 기본형 판매글의 대화다. 14일 오전 12시 37분 구매자가 “혹시 안심결제 85로 가능할지 여쭤봅니다..!”라고 묻자 판매자는 “안심결제로 85에 팔면 제가 얼마 받는지 아세요? 82쯤 받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어 “안심결제는 수수료 때문에 90입니다”라고 말했다.
구매자는 곧 구매 전 확인 사항 4가지를 보냈다. 새 제품을 직접 구매한 첫 사용자인지와 사용 용도, 흠집·수리·SSD 교체 이력, 사양과 보증 만료일을 볼 수 있는 화면 사진, 회사·학교 관리 기기가 아닌지와 Apple 계정·‘나의 찾기’ 해제 및 초기화 여부였다. 판매자는 구입일이 2026년 4월 23일, 제한 보증이 2027년 4월 22일 만료로 표시된 보증 조회 화면을 캡처해 보냈다. 이때 플랫폼의 AI 이미지 알림이 “외부 채널 유도 채팅 감지”라는 경고를 띄웠다. 판매자가 첫 구매자이고 홈서버로 썼으며 수리 이력은 없다고 답하자 구매자는 “홈서버는 어떤 작업을 주로 돌리셨고, 구매 후 계속 24시간 켜두셨는지도 궁금합니다!”라고 다시 물었다.
댓글창에는 판매자 입장의 공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연락안하고 안파는게 나음”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바로구매 채팅 걸지도 않고 구매하는 사람들 너무 좋아..”라고 했고, 구매확정을 두고는 “구매확정 안하고 있다가 물건이상있다고 해버리면 분쟁조정시간 120시간 추가됨”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배송완료 며칠후 자동으로 되지않음?”이라고 되묻는 댓글이 달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AI로 수상한 거래를 걸러내는 기능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한 플랫폼은 2025년 9월 게시글과 채팅, 기기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밝혔고,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는 채팅에서 노출되지 않게 했다. 또 다른 플랫폼은 사기 이력 정보가 채팅이나 게시글에서 언급되면 자동으로 탐지해 경고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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