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을 운영했던 김승호 회장은 과거 EBS 강연 프로그램 ‘클래스e – 김승호의 돈의 속성’에 출연해 자산 증식의 출발점에 대해 단호한 일침을 날렸다.
화려한 투자 기법이나 일확천금을 좇기 전에,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떤 방식으로든 종잣돈 ‘첫 1억 원’부터 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억 원이라는 기초 자본이 마련되어야만 투자에서 발생하는 결실이 비로소 실질적인 의미를 갖고, 자산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월급을 넘어서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1억의 시작점, 100만 원부터 쪼개라
김 회장은 1억 원을 모으라고 하면 대다수가 아득한 금액에 압도되어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거대한 목표는 철저하게 쪼갤 때 실현 가능한 단위로 변한다.
1억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1,000만 원을 모아야 하고, 1,000만 원을 모으려면 당장 내 손안의 100만 원부터 쥐어야 한다. 100만 원은 누구나 일상에서 결단만 내리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단위다. 김 회장은 “100만 원조차 모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애당초 부자가 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두 번째 1,000만 원이 더 쉬워지는 마법
100만 원을 차곡차곡 쌓아 첫 번째 1,000만 원을 달성하기까지는 상상 이상의 인내와 고통이 뒤따른다. 소비 욕구를 누르고 생활 방식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1,000만 원을 모아본 사람은 돈을 다루는 체력과 자본의 근육을 갖추게 된다.
신기하게도 두 번째 1,000만 원을 모을 때는 들어가는 에너지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첫 번째에 100의 노력이 들었다면 다음에는 90, 그다음에는 80의 노력만으로도 같은 금액이 채워진다.
절약의 습관이 몸에 배는 데다 이미 모인 작은 자산이 미세하게나마 힘을 보태기 때문이다. 그렇게 9,000만 원을 넘겨 마침내 1억 원에 도달하는 순간, 마지막 천만 원은 첫 출발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월하게 완성된다.
자산이 나를 대신해 일하는 독립기념일
이렇게 악착같이 완성한 첫 1억 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때부터는 이 1억 원이라는 ‘자본의 인격체’가 스스로 나를 위해 일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내가 몸 바쳐 일해 돈을 버는 동시에, 모아둔 1억 원이 투자 자산이 되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이중 엔진을 가동하는 것이다.
1억이 10억으로 불어나는 과정 역시 100만 원을 1,000만 원으로 만들던 원리와 동일하게 작동한다. 마침내 자산이 낳은 소득이 한 달 생활비와 급여 수준을 추월하는 날, 개인은 비로소 경제적 구속에서 벗어난다. 김 회장은 “내 인생의 진정한 생일은 태어난 날이 아니라 바로 이 경제적 독립기념일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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