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인천 흉기 난동 제압을 병역과 연결한 일본어 글이 올라왔다.
- 한국어 이용자는 병역과 상관없다며 반박 글을 이어 갔다.
- 이 내용을 모은 커뮤니티 글에 공감과 성별 비하 댓글이 섞였다.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으로 이용객 8명이 다친 가운데, 시민들의 제압을 두고 병역 덕분이라는 일본어 SNS 글과 이를 반박하는 한국어 글이 14일 온라인에서 맞붙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50대 피의자 A씨는 흰색 테이프로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 2층 식당가에서 사람들에게 휘둘렀다. 4층 영화관 쪽을 거쳐 이동하던 A씨는 3층에서 시민들에게 제압됐고,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넘겨받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제압에 나선 시민으로는 2층에서 게임숍을 운영하는 남성이 의자와 우산을 들고 맞섰고, 4층에서는 20대 직장인이 의자를 던져 A씨를 맞혔다. 식당의 남성 종업원과 손님들은 여성 종업원과 조리하던 여성들 앞에 서서 막았고, 3층에서는 시민들이 의자로 A씨를 눌러 제압했다.
일본어 SNS 이용자는 이 사건을 전한 다른 이용자의 글을 인용하며 “병역의 존재는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인용된 글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의자를 던지며 저항해서”라며 한국 신문이 시민과 경찰이 함께 제압했다고 쓴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어를 쓰는 한 이용자는 “병역이랑은 상관없어요.”라고 답했다. 올해 20대 남성의 손에 숨진 고등학생 소녀를 도우려다 크게 다친 사람이 지나가던 고등학생 소년이었다는 사례도 들었다. 이어 “군대 안가는 여자들이나 어린애들도 다 그렇고요.”라며 병역과 남북 긴장감 때문이라는 해석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 이용자는 또 다른 일본어 글에는 “놀랍게도 100년 넘은 서프레제트를 조롱했던 남자들같은 말을 한다”고 적었다. 서프레제트는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가리킨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SNS 대화를 캡처한 글이 올라오자 댓글창에는 “지식이 늘었다”는 말과 “또 시작인가.”라는 반응이 함께 달렸다. 특정 성별을 겨냥한 비하 표현을 담은 댓글도 적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8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 흉기를 꺼내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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