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남도일보
김도영이 45홈런으로 2026시즌 홈런왕에 올랐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더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홈런이 아니라 11도루다.
2024년 40도루를 기록했던 선수에게 11개는 확실히 적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반복한 뒤 KIA가 김도영의 주루를 철저하게 관리해온 결과다.
이제 LG와의 단기전에서는 그동안 아껴왔던 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쓰느냐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아껴둔 발
출처: 스포츠조선
김도영은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OPS 1.060을 기록했다. 장타율도 0.647로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사실 도루를 많이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위협적인 타자였다. 굳이 정규시즌에서 부상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30~40도루를 노릴 이유가 크지 않았다.
다만 도루를 완전히 금지했던 것은 아니다. KIA는 김도영이 몸 상태와 상황을 직접 판단해 뛸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줬고, 결과적으로 꼭 필요한 순간에만 발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2024년 40도루에서 올해 11도루로 크게 줄어든 이유도 결국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였다고 보는 편이 맞다.
LG는 더 복잡
출처: 머니투데이
흥미로운 부분은 LG전 성적이다. 김도영은 올해 LG를 상대로 15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쳤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고전한 편에 속한다.
그렇다고 LG가 마음 편하게 상대할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다. 15경기에서 홈런 4개와 1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막판에는 결정적인 홈런까지 연이어 터뜨렸다.
타율은 낮았지만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은 충분히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여기에 도루까지 적극적으로 섞이면 LG 배터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더 많아진다. 45홈런을 친 타자가 출루한 뒤 언제든 2루를 노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투수에게는 상당한 압박이다.
진짜 변수는
출처: KBS 뉴스
그렇다고 가을야구에서 갑자기 도루를 쏟아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을 쉬었고, 실제 도루 과정에서 다시 부상을 당한 경험도 있다.
단기전이라고 해서 부상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의 이탈이 시리즈 전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KIA도 무리한 주루까지 요구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도루 개수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 후반 1점이 필요한 순간 김도영이 출루하고, 그 상황에서 한 번 과감하게 뛰는 것만으로도 LG 배터리의 계산을 흔들 수 있다.
또 하나는 LG전 타격이다. 정규시즌 타율 0.208은 분명 좋지 않았다. 결국 주루보다 먼저 타격에서 어느 정도 출루를 만들어내야 발이라는 무기도 의미가 생긴다.
출처: 스포츠조선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김도영의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홈런보다 출루 이후에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정규시즌 내내 아껴왔던 주루 능력을 결정적인 한두 번의 승부에서 꺼낸다면 경기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1년 동안 완전히 봉인했던 무기의 해제라기보다, 11도루로 관리해온 발을 가을야구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LG가 막아야 할 것은 45홈런짜리 방망이 하나가 아니라 타격과 주루를 동시에 갖춘 김도영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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