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점 구간에서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고점 차익 실현 기회를 놓쳐 기금 수익성과 저가 매수 대응력을 떨어뜨렸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계적 매도를 감행했다면 시장 충격이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넘어섰음에도 자산 비중 조정을 한시적으로 미루는 유예 결정을 내렸다.
김 이사장은 유예를 단행하지 않았다면 매일 8000억 원 이상의 주식 매물이 시장에 강제로 출회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10%를 넘어서는 수치로 국내 증시 전체를 급격한 패닉에 빠뜨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일부 주주들은 고점에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하락장에서 실탄이 부족해진 점을 꼬집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연금 측은 당시 기금운용위원회 결정이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시장 방어 차원의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기금의 장기 수익률 방어와 시장 연착륙 사이에서 결정의 실효성을 둘러싼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감장에서는 결정을 내린 기금운용위원회의 회의록을 즉시 공개하라는 야당의 압박도 강하게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세부 매매 패턴이 노출되면 외국계 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될 수 있어 비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운용 투명성에 대한 불신과 핵심 포트폴리오 보호라는 명분이 맞서면서 수급 흐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재개 이후 나타날 대형주 수급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연기금의 인위적인 매도 방어가 일단락된 만큼 향후 수급의 핵심 열쇠는 외국인의 진짜 매수세 유입 여부에 달렸다.
투자자들은 지수 변동성 속에서 연기금의 목표 비중 수치와 실제 기관 순매동향을 꼼꼼히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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