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투자는 흔히 여윳돈이 많은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월급으로 생활비를 대고 남은 돈이 적으면 시장 참여를 뒤로 미루기 쉽다. 한 달 저축액이 10만 원뿐이라면 투자는 나와 무관하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빠진 시장에서는 기업의 이익이 가계의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길도 좁아진다. 광수네 복덕방 대표 이광수는 상법과 제도만 바뀐다고 주식시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참여하고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도 개선 효과가 넓게 퍼지려면 노동자와 중산층이 관객이 아닌 주주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시장을 바꾸는 주주의 구성
이광수는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바뀌어야 돼요”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가만 주식을 갖고 있으면 기업의 성과도 제한된 이들에게 집중되기 쉽다는 문제의식이다. 반대로 많은 국민이 소액으로라도 시장에 참여하면 기업의 결정과 주주 환원에 관심 갖는 이가 늘어난다. 투자금 크기보다 시장 밖에 머물던 대중이 들어오는 변화가 먼저라는 판단이다.
배당이 소비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
이광수는 “기업이 갖고 있는 이익을 배당해 주면 소득이 늘어날 테고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증가하고 다시 기업이 좋아지는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배당을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가계와 기업을 잇는 통로로 본 것이다. 저출산과 저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새 돈을 늘리는 일만큼 기존의 부를 빠르게 돌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개인의 자산 증가가 소비로 연결될 때 기업의 성장 기반도 넓어진다.
버스에서 시작한 소액 투자의 제안
이광수는 자신의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버스에만 광고했다. 버스로 일상을 시작하는 노동자와 보통 사람에게 주식 투자를 알리고 싶어서다. 한 달에 10만 원만 저축할 수 있는 사람도 작은 투자부터 시작해야 하며 정부가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을 자산가의 전유물로 두지 않겠다는 태도다. 문턱을 낮추는 지원이 있어야 선순환에 들어오는 사람도 늘어난다. 이광수는 “왜 돈 있는 사람만 주식 투자합니까? 왜 벤츠 타고 다니는 사람만 주식 투자해요?”라고 물었다.
보통 사람의 투자는 단숨에 부자가 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기업 이익이 가계로 흐르는 통로를 넓히는 참여다. 작은 금액을 이유로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와 소액 투자자를 배제하지 않는 제도가 선순환의 출발점이 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