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서 장기간 기술을 쌓아온 핵심 엔지니어들의 해외 이직 실태가 국회 조사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베테랑 인력 27명은 중국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파격적인 처우를 약속받고 이동했던 한국 기술진의 현지 재직 기간은 예상보다 훨씬 짧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이직한 인력의 국내 평균 근속 연수는 15.4년에 달했다.
회로설계와 공정통합, 수율 분석 등 반도체 양산 핵심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고연차 전문가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헤드헌터들은 기존 연봉의 최대 2배 인상과 고용 보장 조건을 제시하며 이들을 파격적인 우대 조항으로 유인했다.

조사 결과 중국 창신메모리에 남아 있는 한국인 기술자는 1명뿐이며 26명은 평균 2.9년 만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14년 미국 포드자동차가 높은 임금으로 숙련 노동자를 확보했던 사례처럼 인력 유치에는 근무 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중국 기업이 단기적으로 기술 노하우만 흡수한 뒤 계약을 종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신메모리의 전체 연구개발 인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핵심 인력의 짧은 재직 기간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직 금지 약정을 피하려 협력사나 대학을 거쳐 이동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국가 차원의 인재 관리 체계 필요성이 커졌다.
퇴사자 발생 사실만으로 기술 우위를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양산 수율과 차세대 공정 성과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경쟁사의 단순 인력 채용 수치보다 차세대 D램 양산 수율과 실질 출하량을 주시해야 한다.
단기 파격 조건으로 이동한 이직자 26명의 퇴사는 기술 축적의 연속성이 반도체 주가와 기업 가치를 가르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외국인 수급과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을 점검하며 국내 반도체 두 공룡의 기술 격차 유지 여부를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