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무대 위에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의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다. 한때 ‘군통령’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던 달샤벳 출신 세리가 아이돌 활동 당시의 수입과 정산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의 유튜브 채널 ‘차오루’에는 ”달샤벳 정도면 자가 있는 줄 알아요’..연예인 걱정도 제발 해달라는 걸그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세리는 차오루와 함께 걸그룹 활동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과 연예계의 정산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차오루’ 영상 캡처
2011년 데뷔한 달샤벳은 ‘수파 두파 디바’, ‘블링 블링’, ‘있기 없기’, ‘B.B.B’, ‘조커’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은 걸그룹이다. 특히 군부대 위문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군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두터운 팬덤을 확보했던 만큼 상당한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세리가 밝힌 현실은 달랐다. 달샤벳 활동 당시 정산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세리는 “3년 차 때까지는 정산을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리더였던 세리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내가 리더니까 멤버들의 손을 붙잡고 대표님을 찾아가 ‘정산해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며 “그 뒤부터 조금씩 정산해 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차오루의 상황은 더욱 어려웠다. 그는 “우리는 계약 끝날 때까지 정산을 못 받았다”며 “내가 큰언니였는데 잘못했던 것 같다. 멤버들 손 붙잡고 갔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대중이 생각하는 아이돌의 수입과 실제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차오루는 “사람들이 ‘아이돌 하면 돈 많이 벌잖아’, ‘연예인 걱정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진짜 상위 5~10%만 버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세리 역시 “달샤벳 정도면 멤버 개개인까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그룹 네이밍은 알아봐 주시는 편이라서 집 산 줄 안다”며 유명세가 반드시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 부자인 줄 아는데 진짜 상위 10%에 들지 않는 이상은 거의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오루는 “상위 10%에 들어도 집을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맞장구쳤다.
세리는 음원 성적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음원 차트 5위 안에 들 정도면 생활이 조금 괜찮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지 않냐”고 말했다. 다만 이는 세리의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으로, 실제 아이돌의 수입은 계약 조건과 활동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습생 시절 발생하는 비용을 둘러싼 정산 구조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세리는 “연습생 시절의 비용은 회사가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데뷔하고 나서도 뮤직비디오, 곡비, 댄서비, 의상비 등 돈 들게 너무 많은데 연습생 시절까지 다 청구하면 빚더미”라고 지적했다. 차오루는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투자 비용을 모두 갚지 못하더라도 이후까지 반드시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들 역시 비용을 모두 정산하지 못한 채 회사를 나왔다고 밝혔다.
세리 (사진: SbyMe엔터테인먼트)
물론 모든 아이돌이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다. 세리 역시 회사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고 최근에는 과거보다 정산 환경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샤벳 활동이 지금까지 가수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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