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지훈 주유엔대사의 전문성과 딸의 관저 동거 문제를 잇달아 따져 물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유엔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함께 나왔다.
한 의원은 차 대사가 외교관 출신이 아니며,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차 대사는 직업 외교관이 아닌 대사들도 많으며, 처음 맡는 직책이더라도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동진 의원은 외교부가 차 대사의 특임공관장 자격을 적격으로 판정했지만 평가 항목별 세부 결과는 별도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자격심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한 의원은 차 대사의 딸이 뉴욕에 거주 중이었던 점과 관저 동거 문제를 지적했으나, 차 대사는 규정상 비혼 자녀와의 동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식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매설한 지뢰로 인해 우리 장병이 다친 사건을 언급하며, 주유엔대표부가 안보리 회의 소집 등 보다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엔총회에서의 문제 제기는 의미가 있지만,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더라도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에 사안을 제기할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주문했다. 차지훈 주유엔대사는 안보리 의장에게 논의 요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총회에서의 대응 역시 외교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사전 협의나 미국 측과의 직접 접촉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외교적 대응 실적이 도마에 올랐다. 고동진 의원은 한국이 지난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의장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적극적인 안보리 회의 추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 역시 전임 황준국 대사가 1년간 북한 도발 관련 활동과 발언을 11건 했던 반면, 차 대사는 2건에 그쳤다고 비교했다. 이에 대해 차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재임 여부에 따라 외교 활동 여건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재외공관 직원들의 생활비 부담과 운영 예산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주유엔대표부는 최근 3년간 임차료와 물가가 각각 약 20%, 13% 상승해 직원들의 주거·교육·의료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뉴욕총영사관과 보스턴총영사관 모두 예산 확대와 전문인력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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