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잘리고 연락 싹 끊겼다”…스타 PD가 통장 잔고 믿지 말라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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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조조정 이후 매달 들어오던 월급과 사람들의 연락이 끊기는 일을 겪은 김민식 PD는 노후 파산을 깊이 고민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돈만 많이 모아 두는 것으로는 노후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자산과 건강, 관계를 함께 관리하면서 은퇴 후에도 무리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김민식 PD의 은퇴 준비는 큰돈을 한 번에 마련하는 계획이 아니라, 삶을 지탱할 작은 수입과 습관을 매달 꾸준히 이어 가는 과정이다.
목돈보다 매달 들어오는 수입의 흐름을 만든다
김민식 PD는 목돈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금 형태로 바꿔 노후 소득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는 “목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거지만 연금은 나를 지켜 주는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준은 일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40대에 퇴근 후 도서관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인세와 강연 수입으로 월 100만 원의 부수입을 만들었다. 그 돈은 아내와 절반씩 나누어 노후 용돈으로 모았다.
중요한 것은 액수보다 월급이 사라진 뒤에도 반복할 수 있는 수입의 구조다. 지금 준비할 일은 막연히 큰 수익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경험이나 좋아하는 활동 가운데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하나를 찾고 조금씩 수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건강 관리는 의지가 아니라 복습하는 기술이다
김민식 PD는 라오스 여행 중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찍어 준 자신의 사진을 본 뒤 몸을 관리하기 시작했고, 쉰다섯 살에 바디프로필을 촬영했다. 변화의 핵심은 거창한 결심보다 기록과 복습이었다.
PT 수업이 끝나면 라커룸에서 배운 내용을 적고, 수요일마다 혼자 운동하며 되풀이했다. 김민식 PD는 “자식의 자산 형성을 돕는 거보다 나의 건강 관리를 해서 내 건강을 지키는 게 저는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노후의 건강 관리는 한때 열심히 운동했다는 이력이 아니라 오늘도 재현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배운 동작을 적고, 정해진 날에 다시 해보며 무리하지 않을 수준으로 반복하는 루틴이 몸을 지키는 자산이 된다.
새로운 활동으로 관계와 일의 폭을 넓힌다
구조조정 뒤 연락이 끊기는 경험은 직장 관계가 사라졌을 때의 고립감을 잘 드러냈다. 김민식 PD는 50대 이후 줌바댄스와 마라톤, 자전거 타기처럼 해보지 않은 취미를 계속 시도했다.
여성 회원 20명이 있는 줌바 수업에도 참여해 동작을 발과 손, 허리로 나누어 집에서 연습했다. 그는 “우리가 50이 넘으면 이제껏 한 번도 하지 않은 무언가를 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낯선 활동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관계의 범위를 넓히고, 자신이 무엇을 즐기며 지속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된다.
생성형 AI로 글쓰기를 연습하며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찾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이다. 처음부터 능숙할 필요는 없지만, 배우고 나눈 뒤 다시 해보는 과정은 있어야 한다.
은퇴 루틴의 기준은 더 많이 벌거나 더 바쁘게 사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을 소모하지 않는 일로 작은 소득을 만들고, 몸을 돌보며, 직장 밖에서도 사람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김민식 PD의 사례는 노후 준비를 통장 잔액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내일도 반복할 수 있는 생활의 구조로 점검하라고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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