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워너브라더스 1.4조 베팅.. 부채비율 비상

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 가속화와 쿠팡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 미국 법인을 통해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글로벌 빅딜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총자금은 약 1조 3,596억 원 규모로 파라마운트 측이 발행한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프라퍼티는 1%에 미치지 못하는 약 0.9%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다.
정용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화성 스타베이시티 테마파크 사업에 글로벌 대형 IP를 이식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해리포터와 왕자의 게임을 비롯해 DC코믹스의 배트맨과 슈퍼맨 등 핵심 IP 사용 권한을 확보했다. 기존에 파라마운트와 맺었던 스폰지밥과 스타트랙 등의 협력 관계를 넘어 국내 최초의 대체 불가한 체험형 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확보한 지분이 1% 미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번 인수 참여는 이마트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약 9조 5,000억 원 규모의 화성 스타베이시티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직결되어 있다. 화성 스타베이시티는 테마파크와 휴양 시설을 비롯해 워터파크와 쇼핑몰 그리고 골프장과 주거 시설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관광 단지다. 주거 시설의 경우 신세계건설의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빌리브가 도입될 예정이며 스마트시티 형태의 단독 주택도 함께 들어선다. 신세계건설은 과거 부동산 PF발 위기와 미분양 누적으로 이마트 그룹 전체의 재무적 부담을 키웠던 전례가 있다.
전체 투자금 1조 3,596억 원 가운데 약 73.5%에 달하는 1조 원가량이 외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메리츠증권을 통한 1조 원 규모의 사모사체 발행은 높은 고금리 이자 부담을 수반하며 기업 재무 구조에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 롯데그룹이나 홈플러스가 과거 재무 위기 당시 부동산을 담보로 고금리 대출을 받았던 사례와 유사한 구조다. 이마트 역시 전국에 보유한 대규모 부동산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면서 재무적 외통수에 갇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규모 차입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마트의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기존 134%에서 156%로 급등했으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39%까지 치솟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 스타베이시티 개발 외에도 동서울 터미널 재개발과 스타필드 광주 등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체 자금 3,600억 원과 1조 원의 대출금을 쏟아부은 만큼 향후 사업 실적이 악화될 경우 본사로 리스크가 전가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담보로 잡힌 부지와 계열사 매각 또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화성 스타베이시티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 착공을 거쳐 2029년 1차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1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거액의 금융 이자를 매년 고정적으로 상환해야 하는 재무적 부담은 치명적이다. 워너브라더스 IP 도입을 통한 성과와 별개로 막대한 금융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이마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규모 투자와 차입금 확대로 인해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회복은 당분간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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