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2위” 한국·일본 동시 1위 찍은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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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나란히 1위를 기록했고요. 당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던 상황이라 이 성적은 더 눈에 띄었습니다. 2022년 가을 공개된 ’20세기 소녀’ 이야기입니다.
공개 직후 치솟은 순위
2022년 10월 21일 공개된 이 작품은 사흘째인 23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으로도 26일 전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입소문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며칠간 5위권을 유지하며 상위권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죠. 한국과 일본에서는 공개 기간 내내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는 뜻입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부진 속의 예외
당시 언론은 흥미로운 지점을 짚었습니다. 그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들이 연달아 아쉬운 평가를 받던 와중에 이 작품만 유독 다른 흐름을 탔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대한 세계관도, 화려한 액션도 없이 뻔하다 싶을 만큼 익숙한 첫사랑 이야기를 택했는데 바로 그 익숙함이 통했습니다. 새로움을 좇기보다 장르의 기본에 충실했던 선택이 결과적으로 가장 영리했던 셈입니다. 공개 전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터라 반전의 체감도 더 컸습니다.

1999년이라는 배경이 만든 정서
이야기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테이프에서 출발합니다. 그 안에 담긴 1999년의 기억, 열일곱 살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입니다. 세기말 특유의 공기와 당시의 소품, 음악이 촘촘하게 깔리면서 그 시절을 지나온 세대에게는 기억을, 그렇지 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겼습니다. 영화 속 교실과 거리 풍경 하나하나가 공들여 재현됐습니다. 이 복고 정서가 해외 시청자에게도 통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김유정과 변우석, 그리고 노윤서
보라 역은 아역 시절부터 오랜 경력을 쌓아 온 김유정이 맡았습니다. 상대역으로는 변우석이 출연해 ‘월드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노윤서가 연두 역으로 합류해 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했습니다. 변우석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사랑은 고백도 못 한 짝사랑으로 끝났다고 털어놓으며 역할에 몰입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세 배우의 호흡이 자연스러웠던 점이 작품의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이후 이들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지금 봐도 통하는 첫사랑 영화
공개된 지 몇 해가 지났지만 이 작품은 여전히 넷플릭스에서 꾸준히 재생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도 바로 빠져들 수 있는 구성이라 가볍게 보기에 좋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과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세기말 감성을 좋아하거나 잔잔한 성장담을 찾고 있다면 어울릴 만한 선택입니다.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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