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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억원을 받은 양의지의 2026시즌 최종 타율은 0.249였다.
지난해 0.337까지 기록했던 선수가 한 시즌 만에 2할 4푼대로 떨어졌다. 두산 팬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표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이렇게 성적이 떨어졌는데도 양의지는 여전히 두산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내년이면 40세가 되지만 두산이 쉽게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42억의 무게
출처: 연합뉴스
양의지는 올해 135경기에 출전해 112안타, 23홈런, 79타점, OPS 0.797을 기록했다.
2025년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과 비교하면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다. 홈런은 오히려 3개 늘었지만 타석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느낌은 확실히 줄었다.
특히 올해 연봉이 42억원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KBO 전체 연봉 1위이자 역대 단일 시즌 연봉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 금액을 올해 활약의 대가로만 평가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2022년 맺은 4+2년 최대 152억원 계약에서 4년 차 연봉을 높게 배정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적 하락까지 가볍게 넘길 수는 없다. 두산이 기대한 것은 단순한 베테랑이 아니라 타선의 중심을 책임지는 양의지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팀 1위
출처: 머니투데이
그런데 두산의 팀 내 기록을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양의지는 올해 23홈런과 79타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타율은 팀 내 11위였지만 OPS도 0.797로 상위권이었다.
39세 포수가 공격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숫자가 양의지의 부진보다 두산 타선의 현실을 더 잘 보여준다고 본다.
물론 박준순은 타율 0.302에 16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김민석도 타율 0.310으로 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심타선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할 선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양의지를 빼면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낄 만한 거포 자원이 더 줄어드는 구조다.
대체자가 없다?
출처: 중앙일보
포수 자리도 고민이다.
윤준호는 올해 112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02, OPS 0.559에 그쳤다. 김기연 역시 44경기 타율 0.241, OPS 0.545를 기록했다.
물론 수비 능력까지 양의지가 무조건 우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윤준호는 곽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양의지가 빠졌을 때 23홈런과 79타점을 대신할 포수가 없다는 점이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이다.
계약 문제도 있다. 양의지는 2026시즌 이후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며 행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금 성적과 나이를 고려하면 기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결국 두산도 양의지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면서 윤준호와 김기연을 함께 활용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출처: 머니투데이
개인적으로는 양의지의 타율 0.249보다 더 걱정스러운 숫자가 팀 내 1위인 23홈런이라고 본다.
39세 베테랑의 성적이 떨어졌는데도 그를 대신할 장타자가 없다는 건 팀의 세대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내년에도 양의지는 중심타선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포수 마스크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결국 두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의지를 무조건 빼는 것이 아니라 양의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타선을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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