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주가가 130만 원 선 아래로 크게 밀려나며 1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사재 49억 원을 들여 개인 명의로 처음 주식을 사들인 최태원 회장도 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주당 135만 원대에 매입했던 보통주 3620주의 평가금액이 줄어들며 약 4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자본시장법상 사전공시 의무 기준인 50억 원 직전 수준으로 보통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직후 주가가 크게 치솟아 하루 만에 13억 원대 평가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룹 총수의 책임경영 매수 단가마저 지지되지 못하자 종목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고위험 구조를 지닌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폭은 더욱 심각하다.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상장 시초가 대비 77% 이상 급락하며 최저가를 찍었다.
원금을 회복하려면 향후 주가가 3.5배 이상 폭등해야 하는 만큼 개미들의 계좌 손실 방어가 시급해졌다.

미국 물가 상승 조짐과 인공지능 분야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종 전반에 악재로 거세게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시장이 흔들렸다.
대형주 매도세가 쏟아진 가운데 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반등할 수 있을지 다음 거래일을 예의주시한다.

최태원 회장의 4억 원 평가손실은 대형 악재 속 반도체주 급락의 거센 폭풍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주주의 지분과 달리 레버리지에 투자한 개미들은 급격한 주가 하락 시 원금 회복이 매우 어려워진다.
주주들은 막연한 단기 위안에 얽매이지 말고 외국인 수급 전환과 반도체 업황의 반등 여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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