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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LG 타선을 막았고, KIA는 6-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사실 올러에게는 올해 상당히 뚜렷한 약점이 있었다. 주자가 없을 때와 있을 때의 피안타율 차이가 컸고, 특히 득점권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주자만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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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의 2026시즌 성적은 30경기 178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이다.
WHIP 1.08에 탈삼진도 180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이닝 모두 리그 2위였을 정도로 KIA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상황별 기록을 보면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난다.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은 0.183에 불과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0.241로 올라갔다. 득점권에서는 0.278까지 상승했다.
특히 만루에서는 9타수 6안타로 피안타율이 무려 0.667이었다.
물론 만루 기록은 표본이 적어 지나치게 확대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주자가 쌓일수록 상대 타자에게 더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 3.13보다 이런 상황별 차이가 포스트시즌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봤다.
불안했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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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걱정스러운 것은 정규시즌 막판 흐름이었다.
올러는 9월 29일 KT전에서 4실점했고, 10월 5일 LG전에서도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1일 롯데전에서는 한동희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다시 4실점했다.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4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장타까지 허용한다면 아무리 좋은 선발투수라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다만 이런 결과를 단순히 멘탈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자 견제와 슬라이드 스텝, 투구 리듬, 실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올러에게 중요한 것은 주자를 아예 내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출루를 허용한 이후에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느냐였다.
2차전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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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올러는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KIA 타선도 1회에만 5점을 뽑아주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회에는 박동원의 2루타와 구본혁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한준수가 1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더 이상의 대량 실점은 없었고, 6회에는 오스틴과 문정빈, 이재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4개의 공으로 6이닝을 버텼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정규시즌의 약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주자를 내보낸 뒤에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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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올러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탈삼진 8개보다 위기 상황을 버텨낸 과정이라고 본다.
KIA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더 강한 타선과 만날수록 주자 상황에서의 투구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올러가 보여준 2차전의 위기관리 능력이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면 KIA의 가을야구에도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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