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피로와 집중력 저하부터 생각하기 쉽다. 며칠 버티면 사라질 일이나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불면을 일상 스트레스 탓으로만 치부하면 우울감이나 불안이 함께 나타나도 서로 다른 신호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불면은 마음의 문제와 깊이 얽혀 있어 한쪽만 살피는 방식은 다른 문제를 그대로 남겨두게 된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불면
여러 영상 채널 및 방송에 출연한 이유진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대개는 1.5배에서 2배 정도 더 유병률이 높거든요”라고 말했다. 여성 불면증 유병률이 높듯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 역시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증상을 단순히 피로로 넘겨선 안 된다. 불면과 함께 지속되는 우울감이나 불안이 있다면 어느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함께 다뤄야 한다.
불면과 정신질환의 높은 공존율
이유진 교수는 “우리 불면증은 정신질환하고 공존율이 한 60% 이상으로 높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울증·불안장애와 불면증의 밀접한 관계를 짚었다. 정신질환으로 불면증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도 살펴야 한다.
그는 “또 반대로 불면증 환자분들은 또 우울증이 굉장히 흔해요”라고 말했다. 잠과 마음 문제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 따지기보다 두 증상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한쪽만 치료하면 증상 남는다
이유진 교수는 불면증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많게는 약 6배 높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이어 “정신질환과 불면증은 굉장히 불가분의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불면만 다뤄 잠이 편해지더라도 우울이나 불안이 남을 수 있고, 정신질환만 살피며 불면을 방치해도 원활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불면증 환자에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유진 교수는 “두 가지를 다 열심히 치료하면 베스트 아웃컴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불면을 참아야 할 일상 문제로 줄여 보지 않고 동반된 정신질환 가능성까지 살피는 태도가 치료의 시작이다. 한쪽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잠과 마음 상태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남은 증상을 줄이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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