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네이트 스포츠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1-4로 패하며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곽빈은 6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은 단 1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는 실책 2개까지 나왔다.
그런데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특정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 상황과 주자를 생각하는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안재석을 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일
출처: 조선일보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2회말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LG 신민재가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뜨자 두산 3루수 안재석은 공을 일부러 떨어뜨린 뒤 병살을 노리는 수비를 선택했다.
판단 자체는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3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는 점이다.
결국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곽빈은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실점은 없었지만 무려 14개의 공을 추가로 던져야 했다. 선발투수가 한 이닝이라도 더 책임지는 것이 중요한 단기전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였다.
8회에도 포수 김기연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이날 공식 실책만 2개였다. 결국 김원형 감독이 지적한 세밀한 플레이 부족은 실제 경기에서도 확인된 문제였다.
감독의 쓴소리
출처: 스포츠한국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시즌 내내 공격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수비 과정에서 주자와 상황, 수비 위치를 고려하는 판단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감독 입장에서 아쉽고 창피한 경기였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렇다고 감독이 안재석을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다.
다만 2회 실책이 나온 상황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투구수 문제를 연결하면 안재석의 플레이가 비판의 대상 중 하나였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지적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두산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3.86으로 리그 1위였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67로 7위, 홈런은 114개로 9위에 머물렀다.
강한 투수진으로 버티는 팀에서 수비까지 흔들리면 경기 운영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두산은 올해 내야 실책 7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하루의 문제가 아니라 시즌 내내 반복된 약점이었다는 의미다.
2027년 경쟁
출처: 스포츠경향
이제 관심은 내년 3루수 자리로 향한다.
안재석은 올해 타율 0.278, 11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유격수 박찬호가 합류하면서 3루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새로운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두산은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서울고 김지우를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계약금만 5억원이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큰 내야수이고 3루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고졸 신인에게 곧바로 주전 자리를 맡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박준순을 비롯한 기존 내야 자원까지 함께 경쟁시켜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니라 실제 수비 안정성이다. 안재석도 타격에서 보여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비를 보완해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개인적으로는 김원형 감독의 인터뷰를 특정 선수 한 명을 향한 저격으로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
10탈삼진을 잡아준 에이스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공격과 수비 모두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2027년 두산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만 기다려서는 부족하다. 수비 판단과 타격 생산성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가장 심각했던 것은 실책 2개라는 숫자가 아니라 정규시즌 내내 드러났던 약점이 가을야구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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