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일본인 기모노 착장 전문가가 혐오 댓글에 시달렸다는 글이 18일 올라왔다.
- 글쓴이는 이들이 경복궁이 아닌 한일 교류 행사에 가던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 일본 X에서도 이들의 기모노 착장을 두고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일 우호 행사 참석차 방한한 일본인 기모노 착장 전문가가 경복궁에 기모노 차림으로 왔느냐는 비난과 혐오 댓글에 시달렸다는 글이 18일 일본 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경복궁이 과거 조선총독부가 있던 장소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한국의 한 이용자가 기모노 차림으로 경복궁에 온 것을 문제 삼는 글을 올렸고, 여기에 “기모노의 격이 이상해, 입는 방식이 틀려”, “일본 사람이 아니야” 같은 헤이트 댓글이 달렸다는 설명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실 경복궁 가던 길이 아니었다는 기모노 일본인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 일본인들이 경복궁에는 가지 않았고, 근처에서 매년 열리는 한일문화교류 행사에 가던 길이었으며 기모노 전문가로 초청받은 쪽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본에도 시간 · 장소 ·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따지는 TPO 문화가 강하다며, 문제 제기는 한국이 먼저였더라도 일본에서도 비판이 나와 “양국에서 욕을 무더기로 먹고 총체적 난국이었음”이라고 적었다. 또 “자국에서 기모노 입는 법이 틀렸다고 해외에서 일본인 욕먹이는 외국인 취급 받음”이라며 “전문가 맞냐며 아직도 까이는 중”이라고 썼다. 이 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X에서도 관련 반응이 이어졌다. 기모노 가게 이름을 내건 한 계정은 19일 “오른쪽 기모노 무늬가 어울리지 않아!”라는 댓글에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슬며시 닫아버렸다고 적었다. 일이 커지는 것을 피하려고 답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다른 이용자는 착물사라면 오다이코(오비를 북 모양으로 묶는 매듭)도 쉬울 텐데 왜 폭이 좁은 반폭띠를 택했느냐고 지적하며 “외국에 있다면 좀 더 스탠더드한 스타일로 부탁드리고 싶네요”라고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푸(중국 전통 복식)나 황제 복식 차림으로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도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중국 사극풍 복장으로 오사카성 등에서 촬영해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기모노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도 있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월 3일 SNS에 기모노를 입은 여성 사진이 올라오면서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의 기모노 · 유카타 체험이 일제 잔재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여가 민간 사업이어서 시가 직접 간섭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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