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박은숙 기자] 신진서 9단이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 최강전 정상 탈환을 향한 여정을 홀로 이어간다.
신진서 9단은 19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16강·8강전 모두 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16강전에서는 대만의 천치루이 9단을, 그리고 오후 펼쳐진 8강전에서는 대만의 루이취안 7단을 각각 격파했다.
빠듯한 제한시간 속에서도 신진서 9단은 두 판 모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각자 30분 제한시간과 40초 초읽기 3회라는 촉박한 규정에서도 흔들림 없이 승기를 굳혀 두 판 모두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8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은 강동윤 9단과 김명훈 9단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안착했으며, 왕싱하오 9단은 이지현 9단에 이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도 제압했다.
중국의 리웨이칭 9단은 변상일 9단과 이재성 6단을 상대로 연승해 마지막 준결승 출전권을 확보했다.
4강전은 20일 오전 신진서 9단과 왕싱하오 9단, 오후에는 리웨이칭 9단과 쉬자위안 9단이 맞붙으며, 결승전은 21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랭킹 1~7위 선수와 최근 상승세의 이재성 6단까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선수단이 출전했으나 한국은 신진서 9단만이 4강에 남으며 기대와 달리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게 됐다.
경기 직후 신진서 9단은 “란커배가 끝난 직후라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지만 반드시 우승해서 돌아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고, 4강 상대인 왕싱하오 9단에 큰 경계심을 나타냈다.
대회의 우승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4000만 원 규모로, 단판 승부에서 치열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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