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수정 교수가 짚은 피해야 할 인간 유형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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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위험한 인물이라 하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계를 해치는 사람은 대개 노골적인 적의보다 친절과 호의를 먼저 내민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범죄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짚어낸 인간의 이기심은 특별한 범죄자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상대의 사정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는 일상의 평범한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무례로 보이지만, 반복되면 한 사람의 시간과 돈, 감정까지 당연하게 가져간다. 악의가 나에게서 멀리 있다고 믿을수록 가까운 관계에서 보내오는 불편한 신호를 놓치기 쉽다.
무례와 착취의 경계는 반복에 있다
누구나 실수로 타인의 선을 넘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적을 받은 뒤의 태도다. 사과하고 행동을 바꾸는 사람과 변명하며 같은 요구를 되풀이하는 사람은 다르다. 거절했는데도 죄책감을 자극하거나, 받은 도움은 잊은 채 더 큰 희생을 요구한다면 단순한 무례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상대의 형편은 고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필요만 급하다고 호소하는 관계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착취하려는 사람은 한 번의 큰 요구보다 작은 양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내며 경계선을 흐린다.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의 말보다 거절을 대하는 방식과 행동의 반복을 보는 편이 정확하다.
직감은 이유 없는 공포가 아니다
만날 때마다 몸이 굳고 말을 고르게 되거나, 헤어진 뒤에도 내가 잘못했는지 오래 되짚게 되는 관계가 있다. 이런 불편함을 예민함으로만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직감은 표정과 말투,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처럼 의식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단서를 먼저 감지한 결과일 수 있다.
물론 느낌만으로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 단정해서는 안 된다. 다만 불편함이 반복될 때는 연락과 만남의 간격을 두고, 금전이나 개인정보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자산을 쉽게 내주지 않아야 한다. 위험 여부를 완벽히 증명해야만 물러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멈출 이유는 충분하다.
거리를 두는 데 상대의 허락은 필요 없다
관계를 끊지 못하게 만드는 힘은 종종 정이나 예의보다 해명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왜 연락을 줄이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상대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거리는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경계는 상대를 벌주는 수단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안전망이다.
대답을 늦추고 만남을 줄이며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는 데 거창한 선언은 필요하지 않다. 개인의 경계만으로 막기 어려운 위협이라면 주변에 상황을 알리고 사회적 안전망의 도움을 받는 판단도 중요하다. 모든 불편한 사람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한 번의 실수로 관계 전체를 재단할 수도 없다. 그래도 거절을 무시하고 희생을 반복해서 요구한다면 친밀함보다 안전을 앞에 두어야 한다. 좋은 관계는 설명을 강요하지 않고, 세운 경계를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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