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경기 남부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대형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이 나타났다.
- 삼성전자 등의 사내대출이 전용 85㎡ 이하 주택에만 연 1.5%, 최대 5억원으로 나온다.
- 광교 한 단지의 올해 중위가는 84㎡가 106㎡보다 6500만원 높다.
경기 남부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이 대형 평형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이 전용 85㎡ 이하 주택에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사내대출을 시행하면서 매수세가 이 평형대에 몰렸다.
사내대출은 무주택 직원이 대상이고, 수도권과 6개 광역시에서는 전용 85㎡ 이하 주택에만 쓸 수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8~9월 도입했다. 기업이 직접 빌려주는 복지 성격의 대출이라 은행 대출 규제에서 비켜나 있다.
동탄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에서는 전용 84㎡가 13일 9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120㎡의 최고가는 9억3000만원이다. 98㎡ 최고가(9억6000만원)와의 격차는 1억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좁혀졌다.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84㎡는 7월 31일 15억8500만원에 팔렸다. 106㎡ 최고가는 6월 1일의 15억3000만원이다. 올해 중위가는 84㎡가 15억원, 106㎡가 14억3500만원으로 6500만원 차이가 난다. 지난해 중위가는 84㎡ 11억8000만원, 106㎡ 13억7200만원으로 대형이 더 높았다.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84㎡는 7월 말 12억4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단지 105㎡의 올해 최고가(11억8000만원)를 넘었다.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59㎡는 8월 15일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74㎡ 최고가는 9억7000만원이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매매로 돌아선 수요도 늘었다.
사내대출 조건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5월 직급별로 최대 5억원을 연 1.5%에 빌려주는 제도에 합의했다. 이후 시중 대출 규제를 우회해 수도권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7월 초 대상 주택을 85㎡ 이하로 좁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월 1~3일 노조 조합원 투표로 같은 제한을 확정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8월 3일까지 올해 동탄구 아파트값은 15.99%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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