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는 태국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다시 한 번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인을 겨냥한 고위급 납치 사건이 이어진 것을 계기로,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여행 계획과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허가된 운송수단과 합법 사업자만 이용하고, 타인의 무료 승차 제안이나 갑작스러운 경로·장소 변경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가족에게 자신의 행방을 알릴 것도 강조했다.
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태국 관광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어려움에 직면했다. 태국여행사협회(ATTA)는 올해 중국인 방문객 전망치를 지난 6월 700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태국관광청(TAT) 역시 최근 510만 명으로 예상을 낮췄다. 이는 당초 각각 900만 명, 670만 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경보에는 특히 온라인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이 태국에서 제안받는 고액 연봉 취업 사기에 주의하라는 내용도 처음 포함됐다.
최근 태국 내에서 중국인을 노린 범죄 사례가 잇따라 드러났다. 이달 초 방콕에서는 34세 중국인 사진작가가 촬영 임무 도중 실종돼 가족이 몸값 요구를 받았고, 지난달 25일에는 상하이의 한 음악교사가 태국에서 실종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태국 타크성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30세 태국인 남성이 가짜 일자리로 중국인 3명을 유인해 국경으로 데려간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인 사이에서 동남아 범죄 조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계기는 지난해 1월 배우 왕싱 사건이었다. 왕싱은 가짜 촬영 프로젝트에 속아 태국으로 향했다가 미얀마 사기 조직에 넘겨졌고, 나흘 만에 세 차례나 다른 조직에 팔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태국 여행 주의보를 내렸으며, 그때부터 중국인의 태국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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