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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잘나가는데 배드민턴계 발칵”…6000만원어치 셔틀콕 반출 논란, 전 감독 5년 자격정지

올빼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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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6000만원어치를 빼돌렸다고?”…

안세영 잘나가는데 배드민턴 국대 감독 5년 징계 충격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정상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믿기 어려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할 때 사용하는 셔틀콕이 무더기로 선수촌 밖으로 반출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수량이 무려 17박스라고 합니다. 다른 용품까지 합치면 총 19박스입니다.

더 놀라운 건 셔틀콕 17박스의 소비자 가격이 약 6000만 원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으로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는 자격정지 5년, 전 코치에게는 자격정지 1년의 징계가 확정됐습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5년 징계를 받았지만, 코치는 재심을 통해 4년을 감경받았습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시기에 이런 사건이 알려지면서 배드민턴계의 용품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먼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들의 용품 반출 문제이며, 안세영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감독과 코치의 징계는 왜 달라졌을까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19박스가 사라졌다”…사건의 시작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했던 A 전 감독과 B 전 코치가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확인된 경위에 따르면 B 코치는 A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촌에 보관돼 있던 셔틀콕을 외부로 운반했습니다. 문제는 이때 두 사람의 국가대표팀 지도자 계약 기간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B 코치는 임시 출입증을 이용해 선수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개인 물품을 가져간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차량을 이용해 용품을 반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간 물품은 셔틀콕 17박스와 다른 용품 2박스였습니다. 총 19박스입니다.

이 사실은 새로운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선수촌에 들어와 물품을 확인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기존 지도자들이 남겨둔 사진에는 창고에 물품이 있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사라져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반출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 감독과 전 코치의 관여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셔틀콕이 얼마나 비싸길래?”…17박스에 6000만원이라는 숫자

배드민턴을 취미로 즐기는 분들이라면 셔틀콕이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잘 아실 텐데요. 한 번의 경기나 훈련에서도 여러 개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셔틀콕의 수량은 상당합니다. 특히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높은 품질의 셔틀콕을 사용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셔틀콕 역시 대표팀에 지원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알려진 소비자 가격은 한 박스당 약 350만 원 수준입니다. 17박스면 약 5950만 원입니다. 그래서 약 6000만 원 상당의 셔틀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6000만 원은 소비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정 금액입니다. 실제로 후원사가 협회에 공급하는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공급가 기준으로는 약 3500만 원 수준이라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실제 피해액이 정확히 6000만 원으로 확정됐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어느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용품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더욱이 셔틀콕 외에 다른 용품 2박스까지 함께 반출됐습니다.

“그냥 가져간 것도 아니었다?”…현금화 의혹까지 제기

이번 사건이 단순한 물품 분실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반출된 셔틀콕이 외부 용품 업체로 전달됐고, 현금화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사용하도록 지원받은 용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처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거래 과정과 실제 금액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현금 흐름이나 개인적인 사용처를 임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협회가 사건을 확인한 뒤 전 감독에게 경위를 확인하고 조치를 요구했으며, 결국 경찰 고발까지 진행했다는 사실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계약이 종료된 지도자가 임시 출입증으로 들어가 다량의 물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는 점은 출입 및 물품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경찰에 고발했는데 감옥은 안 갔다?”…검찰 처분이 달랐던 이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8월 두 전직 지도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수사 절차가 진행됐고, 올해 3월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에 대한 검찰 처분은 서로 달랐습니다. A 전 감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B 전 코치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기소유예와 혐의없음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입니다.

반면 혐의없음은 형사상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처분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 모두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고 해서 처분 내용까지 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또한 형사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체육단체 차원의 징계가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는 형사 절차가 끝난 뒤 별도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한편 반출된 셔틀콕 17박스는 반환됐고, 다른 용품 2박스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보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 역시 물품이 반환된 점과 지도자들의 과거 공로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독은 5년인데 코치는 1년?”…징계가 달라진 결정적인 이유

이번 사건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는 징계 차이입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6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A 전 감독과 B 전 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징계 기간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A 감독은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5년 자격정지가 확정됐습니다.

반면 B 코치는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는 당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물품을 운반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칭스태프 내부의 위계질서상 상급자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10월 8일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에서는 B 코치의 징계가 5년에서 1년으로 줄었습니다. 무려 4년이 감경된 것입니다. 재심 과정에서는 B 코치가 지시를 수행한 위치였다는 점과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같은 사건에 관여했지만 감독과 코치에게 서로 다른 징계가 확정됐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코치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이유

B 전 코치는 징계 기간이 1년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당시 감독의 지시를 따르는 위치에 있었으며, 물품을 직접 처분하거나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격정지 징계가 지도자로서의 생계와 연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 자격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향후 지도자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B 코치는 징계가 감경된 점은 받아들이면서도 징계 자체를 취소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상급자의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만으로 모든 책임이 자동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행위의 내용과 책임 범위는 관련 규정과 법적 판단에 따라 구분돼야 합니다. A 전 감독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A 감독은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협회와 문제가 됐던 물품은 반환하거나 보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측 사이에 남아 있는 갈등과 책임 문제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셔틀콕을 돈으로 바꾸는 일이 관행이었다고?”…배드민턴계에 제기된 의혹

이번 사건이 더 큰 문제로 번지는 이유는 비슷한 사례가 다른 곳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배드민턴에서 셔틀콕은 많이 사용되는 소모품입니다. 훈련이나 대회마다 사용량이 다르고,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특성을 악용하면 실제 사용한 수량보다 많이 사용한 것처럼 처리하거나 남은 용품을 외부로 빼돌릴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러한 방식의 부정행위가 일부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한 다른 지방배드민턴협회에서도 비슷한 용품 문제로 관계자가 검찰에 기소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혹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전국의 모든 배드민턴 지도자나 협회가 같은 일을 해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했는지는 추가적인 조사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배드민턴계의 용품 관리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안세영은 세계 정상인데…”…선수들의 활약과 대비되는 관리 논란

한국 배드민턴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고, 남녀 복식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2026년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전직 지도자들의 국가대표 훈련용품 반출 문제가 알려졌습니다. 선수들의 성과와 대표팀 행정의 투명성이 함께 주목받게 된 이유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할 점이 있습니다. 안세영이 이번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중심은 전직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의 용품 반출 및 징계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활약을 사건과 직접 연결하거나,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계적인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품 돌려줬으니 끝?”…진짜 문제는 재발 방지

이번 사건에서 반출된 물품은 반환되거나 금전적으로 보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사 절차도 마무리됐고, 체육단체 차원의 징계도 확정됐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모든 문제가 끝난 걸까요?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이 어떻게 외부로 반출될 수 있었는지입니다. 당시에는 국가대표팀 용품 사용과 관리가 지도자들에게 상당 부분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필요한 셔틀콕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취지였지만, 그만큼 재고 관리에 빈틈이 생길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협회는 이번 사건 이후 관리 방식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소년 등에게 지원되는 셔틀콕은 사용 후 관련 물품을 반납하도록 하고, 국가대표팀에는 빈 셔틀콕 케이스 등을 통해 사용 내역을 증빙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제도가 실제로 효과를 거두려면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용품이 언제 지급됐고, 얼마나 사용됐으며, 남은 수량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선수촌 출입과 물품 반출 절차 역시 함께 점검해야 할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셔틀콕 17박스라는 수량도 있지만, 계약이 종료된 지도자가 임시 출입증을 이용해 대량의 용품을 밖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두 개도 아닌 총 19박스의 물품이 반출됐는데,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들어온 뒤에야 문제가 확인됐다는 사실이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개인별 책임은 법적 절차와 징계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세계 정상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그들을 지원하는 행정과 용품 관리도 그에 걸맞게 투명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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