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서식하는 희귀 영장류 방카슬로로리스(Nycticebus bancanus)의 생존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1930년대 이후 과학 문헌에서 오랫동안 기록되지 않아 멸종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동물이다.
이번 확인의 핵심은 새롭게 발견된 한 마리가 아니라, 현지 야생동물 구조센터가 약 10년 동안 축적한 구조 기록이다. 이 자료는 방카슬로로리스가 섬 곳곳에서 계속 살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핵심 요약
방카슬로로리스는 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사는 멸종위기 영장류다. 2026년 발표된 연구는 2015~2025년 구조센터가 접한 90마리 이상의 기록을 바탕으로 생존을 확인했다. 86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갔지만 서식지 파괴는 계속되는 위협이다.
방카슬로로리스는 어떤 동물일까?
방카슬로로리스는 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서식하는 야행성 영장류다. 큰 눈과 나뭇가지를 단단히 붙잡는 손발이 특징이며,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슬로로리스류는 포유류 중 드물게 독성 방어 능력을 가진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팔 안쪽 분비물과 침이 섞여 독성 물질을 형성할 수 있어, 야생 개체를 함부로 만지는 행동은 위험하다.
방카슬로로리스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 단계로 분류되는 멸종위기종이다.
1930년대 이후 끊겼던 과학 기록
방카슬로로리스는 1930년대 이후 과학 문헌에서 장기간 기록되지 않았다. 그 사이 서식지 훼손이 이어지면서 생존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이 동물을 계속 목격해 왔다. 집 주변 정원이나 길가, 전선에서 발견된 슬로로리스가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전달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약 90년 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던 동물을 처음 찾아낸 사건이라기보다, 현지에서 축적된 관찰과 구조 자료가 학술 연구로 연결된 사례에 가깝다.
Global Wildlife Conservation
10년간 90마리 이상 확인, 86마리 야생 방사
알로비 야생동물 구조센터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90마리가 넘는 방카슬로로리스를 구조하거나 보호했다.
이 가운데 86마리는 재활 과정을 거쳐 야생으로 돌아갔다. 관련 기록은 2026년 학술지 ‘Spixiana’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정리됐다.
다만 구조센터에서 확인한 개체 수를 방카섬 전체 야생 개체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개체군 규모를 파악하려면 체계적인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
생존 확인 이후에도 남은 서식지 위기
방카섬에서는 주석 채굴과 팜유 농장 확대, 도시 개발 등으로 자연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방카슬로로리스가 주택가나 도로 근처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인간 활동과 야생동물의 생활 공간이 겹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연구진과 보전단체는 남아 있는 숲을 보호하고, 방카슬로로리스의 분포와 개체군 상태를 더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aus des Meeres Aqua Terra Zoo
방카슬로로리스의 생존 확인은 멸종위기종 보전에 반가운 소식이다. 동시에 현지 주민들의 관찰 기록이 과학 연구와 연결될 때 희귀 동물의 실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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