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MK 스포츠
KIA가 LG를 13-1로 무너뜨리고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냈다. 2026년 10월 20일 잠실에서 나온 결과다.
그런데 이번 승리에서 김도영의 만루홈런만큼 눈길을 끈 장면이 있다. 바로 이범호 감독의 선발 라인업과 투수 기용이다.
정규시즌 내내 운영을 둘러싼 비판도 받았던 감독이 가을야구에서 연이어 승부수를 성공시켰다. 이러면 재계약 이야기가 다시 나올 만하다.
세 자리를 바꿨다
출처: 문화일보
이범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익숙한 선택 대신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양현종이 아닌 시라카와를 선발로 내세웠고, 김호령과 김태군 대신 박정우와 한준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규성 역시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핵심은 상대 투수 분석이었다. LG 선발 카라스코는 정규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67로 우타자 상대 0.185보다 높았다. KIA는 이를 고려해 좌타자 7명을 선발에 배치했다.
그 결과 박정우는 5타수 2안타 2타점, 김규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준수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라카와 역시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라인업 변경이 제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달라진 승부수
출처: 데일리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범호 감독이 이름값보다 상대와의 궁합을 우선했다는 점이다.
수비력이 뛰어난 김호령 대신 박정우를 1번에 배치한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단기전에서는 수비 실책 하나가 승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정우는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선발을 흔들었다. 여기에 김도영의 만루홈런과 나성범의 홈런 2개가 터지면서 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투수 운영도 눈여겨볼 만했다. 시라카와가 6회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9점 차 리드에도 교체를 결정했다. 큰 점수 차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 추격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판단이었다.
물론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데이터에 근거해 과감하게 선택했고, 그 선택이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은 감독에게 분명한 평가 요소다.
성전이 진짜다
출처: 머니투데이
이제 상대는 정규시즌 2위 삼성이다. KIA는 79승 2무 63패로 3위에 올랐지만, 삼성은 83승 3무 58패로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충분히 휴식한 상태다. 반면 KIA는 실전 감각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이범호 감독도 경기 후 삼성이 더 강한 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야구를 예고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LG전에서 성공했던 전략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삼성의 선발투수와 타자 구성에 맞춰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네일과 올러의 선발투수 활용, 좌타자가 많은 삼성 타선을 상대할 불펜 운영이 관건이다. KIA가 LG전처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출처: 국민일보
이범호 감독은 이미 2024년 통합 우승 이후 2027년까지 3년 총액 26억원에 재계약한 상태다.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당장 계약 갱신이 아니라 그 이후의 동행 가능성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가을야구가 이범호 감독에 대한 평가를 바꿀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삼성전에서도 데이터와 과감한 결단이 통한다면, KIA가 이 감독과 더 오래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한층 힘이 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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