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무안 참사 사조위가 오른쪽 IDG 꺼짐을 조류 충돌 가능성으로 보고 조사 방향을 바꿨다.
- 왼쪽 엔진은 조종사가 끈 것으로 보지만, 조류 충돌로 IDG가 꺼진 사례는 입증된 적이 없다.
- 사조위는 이달 말 사실조사보고서를 마치고 내년 6월쯤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조사 중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사조위)가 오른쪽 엔진전력장치(IDG)가 꺼진 원인을 조종사 조작이 아닌 조류 충돌 가능성으로 보고 조사 방향을 틀었다. 2024년 12월 29일 일어난 이 사고로 179명이 숨졌고, 변경 사실은 21일 확인됐다.
IDG는 엔진에서 항공기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왼쪽과 오른쪽 엔진에 각각 달려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장치가 꺼져 기내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조위는 지금까지 왼쪽 엔진은 물론 오른쪽 IDG까지 조종사가 껐을 것으로 봐 왔다. 보잉 매뉴얼에서 IDG가 꺼지는 경우는 윤활유 과열과 수동 차단 두 가지뿐인데, 사조위가 2025년 사고 당시 윤활유 온도가 높지 않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올해 조사팀이 대거 바뀐 뒤 기류가 달라졌다. 오른쪽 IDG에서는 조종사가 조작한 흔적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는 판단이 나왔다. 오른쪽 엔진 진동값은 측정 최대치인 5로 왼쪽 3.44보다 높았고, 왼쪽 엔진은 조종사가 직접 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류 충돌로 IDG가 꺼졌다는 것은 세계 항공사고 조사에서 한 번도 입증된 적이 없다고 한다. 사조위는 IDG 고장 원인을 찾는 데 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종사 책임론은 2025년 7월에도 논란이 됐다. 당시 사조위가 유가족에게 설명한 중간 조사 결과에는 조류 충돌로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정상 작동하던 왼쪽 엔진을 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이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나 기체 결함은 언급되지 않은 채 조종사 과실로만 몰아간다고 반발하면서 예정됐던 언론 발표는 취소됐다.
사조위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와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위법하게 만들어졌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경찰이 참사 다음 날인 2024년 12월 30~31일 배포된 국토교통부 보도참고자료가 로컬라이저는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고 적은 것을 허위 공문서로 보고 국토부 직원 7명을 검찰에 넘겼다.
사조위는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된 사실을 담은 사실조사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연말에 사고 조사 보고서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6월쯤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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